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877] 將棋(장기)

bindol 2021. 4. 28. 12:30


將 棋

*장수 장(寸-11, 4급) 

*바둑 기(木-12, 2급)

 

장기 두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것을 하필이면 왜 ‘장기’라 하였는지 그 의미 힌트, 즉 속뜻을 아는 이는 드물 것 같다. 오늘은 ‘將棋’란 한자어의 두 글자에 대해 알아본다. 

 

將자는 ‘잡을 촌’(寸)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군대의 우두머리’(將帥․장수, general)가 본뜻이고 ‘거느리다’(command) ‘동반하다’(accompany) ‘나아가다’(procee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棋자는 나무판에다 두는 ‘바둑’(the game of paduk)을 뜻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其(그 기)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본래는 상하 구조의 ‘棊’로 쓰다가 좌우 대칭의 구조로 바뀌었다. 바둑돌을 강조한 ‘碁’자 형태로 쓰기도 한다. 

 

將棋(장:기)는 ‘장군’(將軍)과 관련이 있다는 점, ‘바둑’[棋] 같이 판에다 둔다는 점, 이상 두 가지 속뜻이 담겨 있다. 퇴계 선생께서 박순이라는 성명을 가진 참판에게 답한 편지글에 이런 명언이 나온다. 매사에 충실하고 정성을 다하자는 뜻에서 옮겨 본다. 

 

“한 수를 잘못 두어도, 

 한 판을 지게 된다.”

 一手虛著일수허저, 

 全局致敗전국치패 - ‘答朴參判淳답박참판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