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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강- 지식의 기쁨 - 황학루와 악양루, 명시(名詩)를 품다_#001

bindol 2021. 5. 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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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鶴樓  / 崔顥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晴川歷歷漢陽樹  청천역력한양수 
芳草萋萋鸚鵡州  방초처처앵무주 
日暮鄕關何處是  일모향관하처시
煙波江下使人愁  연파강하사인수

 

 

옛 사람 이미 황학을 타고 떠나고
이곳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네
황학은 한번 떠나 돌아오지 않고
빈 하늘엔 흰 구름만 유유히 떠도는구나
맑은 냇물 사이로 한양의 나무만 무성하고
앵무주에는 향기로운 봄풀만 우거졌구나
날은 저무는데 내 고향 어귀는 어디쯤인가
강 아래 안개는 나를 수심에 잠기게 한다


항확루는 仙人 子安이 황학을 타고 이곳을 지나갔다는 전설이 서린 유서 깊은 곳이다. 
그 오랜 역사가 많은 사람을 이곳으로 오게 만드는 하나의 힘이다.  
이곳 황학루는 이러한 민중의 소망을 만족시켜주는 “신선이 실제로 출현했다”는 
전설이 하나의 사실처럼 믿어지는 그런 “역사적인 장소”인 것이다.

 작가가 현재 서있는 공간, 황학루는 힘없고 소박한 인간이 신선이 되어 머물다간 곳이다. 
다시 말해서 평범한 개인의 꿈이 한 때나마 이루어진 희귀한 곳인 것이다. 
그렇지만 그곳도 이제는 신선(昔人)과 황학이 다 떠나버린(去) 허무한(空) 공간으로 남아있고(餘), 
자신은 이제 이곳(此地) 황학루(黃鶴樓)에 와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