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888] 爛漫(란만)

bindol 2021. 5. 13. 17:43


爛 漫

 

*빛날 란(火-21, 3급) 

*흩어질 만(水-14, 3급)

 

‘백화가 난만한 그 공원을 함께 거닐던 날이 그리워...’의 ‘난만’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우리말 속뜻 인지 능력 지수’(HQ)가 대단히 낮기 때문이다. ‘爛漫’이라 써서 하나하나 그 속뜻을 하나하나 파헤쳐 보면 HQ가 쑥쑥 올라간다.  

 

爛자는 불빛이 ‘빛나다’(shin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불 화’(火)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闌(가로막을 란)은 발음요소다. ‘문드러지다’(decay)는 뜻으로도 쓰인다.

 

漫자는 물이 ‘질펀하다’(water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다. 曼(끌만)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멋대로’(as one pleases; arbitrarily)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爛漫(난:만)은 ‘환하고[爛] 질펀함[漫]’이 속뜻인데, ‘꽃이 활짝 피어 화려함’, ‘주고받는 의견이 충분히 많음’을 이르기도 한다. 

 

오늘은 ‘사기’ 상군열전편에 나오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보약이 되는 말을 많이 듣고, 많이 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꾸며낸 말은 꽃, 

 지극한 말은 열매, 

 올바른 말은 약, 

 달콤한 말은 병이 된다.’

 貌言華也모언화야, 

 至言實也지언실야, 

 苦言藥也고언약야, 

 甘言疾也감언질야 - ‘史記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