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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보통사람이면 고개 처박을 일···조국, 자기애 놀랍다"[출처: 중앙일보]

bindol 2021. 6. 4. 04:54

나운채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펴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보통 사람들이라면 부끄러워 고개를 처박을 일을 들켜놓고도 쉼 없이 표현되는 그의 자기애는 정말 놀랍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정이 뭔지 찾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을 보라”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교수로 일할 때 조국 사건을 접했다”며 “감찰 무마나 사모펀드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것이 대리시험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아들의 오픈 북 시험을 교수 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줬다는 것을 보고, 저분은 남은 평생 교수 사회에서 얼굴을 못 들겠구나 했었다”며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엄히 다스려야 하는 교수가 자녀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줬다니, 교수 대접받기를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의 책이 나라를 다시 휘젓고, 대선 주자들이라는 분들이 앞 다퉈 공감을 표시하는 것을 보면 무너진 데다 이제 짓이겨지기까지 하는 나라의 기강이 가슴 아프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단 한 가지 위안을 찾는다면, 조 전 장관 덕분에 우리 시대의 공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동체의 고민이 깊어졌다는 것”이라며 지난 2일 제주도에서 당원 대상 ‘우리 시대의 공정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한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생각이 다른 생각을 자극하고 합쳐져 더 높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 시대의 공정이 무엇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그럴 수만 있다면 지난 2년 국민을 그렇게 괴롭힌 조국 사건도 성장 전의 격통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윤희숙 "보통사람이면 고개 처박을 일···조국, 자기애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