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말 바른 말] [213] '푸드덕'과 '푸드득'
*푸드득 날아가는 참새 떼.
*월출산 미왕재 억새밭에 다다랐을 때 인기척을 느낀 새들이 푸드득 하늘로 날아올랐다.
위 예문에서 틀린 표현이 있어요. 정답은 '푸드득'입니다. '푸드덕'이라고 써야 옳아요. '푸드득'이 '푸드덕'보다 발음하기 편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말이에요.
'푸드덕'은 '새가 날개를 크고 힘차게 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에요. 예를 들어 '비둘기 떼가 푸드덕 하늘로 날아오른다'와 같이 써요. 또 물고기가 꼬리를 크고 힘차게 치는 소리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해요. 예를 들면 '갑판에 놓여 푸드덕 몸부림을 치는 고등어'와 같이 써요. 작은 말은 '포드닥'이에요.
'푸드득'은 '단단하고 질기거나 미끄러운 물건을 거칠게 문지르거나 마주 갈 때 나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이에요. 숫돌에 칼을 갈 때나 이를 갈 때 쓸 수 있는 표현이지요. '푸드득'은 또 '무른 똥을 갑자기 세차게 누는 소리'를 나타내기도 해요. 예를 들면 '소가 탈이 났는지 며칠째 무른 똥을 푸드득 싼다'와 같이 써요. '부드득' 보다는 센 느낌이에요. '푸드득'의 작은 말은 '파드득'과 '포드득', 센 말은 '뿌드득'이랍니다.
[예문]
―맑은 아침에 숲을 달리면 산꿩들이 놀라서 푸드덕 날아올랐다.
―아기가 방귀를 뀌더니 드디어 푸드득 똥을 쌌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서울양진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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