悔 改
*뉘우칠 회(心-10, 3급)
*고칠 개(攴-7, 5급)
‘그녀는 회개의 눈물을 줄줄 흘렸다’의 ‘회개’에 대한 의미 정보와 그 힌트는 ‘회개’가 아니라 ‘悔改’에서 찾아낼 수 있다.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다.
悔자는 ‘(진심으로) 뉘우치다’(regret)는 뜻을 위해 고안된 것이니 ‘마음 심’(忄=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이상하게도 每(매양 매)가 발음요소임은 晦(그믐 회)나 誨(가르칠 회)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글자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음이 같거나 매우 흡사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
改자는 ‘(때려서) 고치다’(remode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칠 복’(攵=攴)이 의미요소로 발탁됐고, 己(몸 기)는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조금 달라졌다. 후에 ‘바로잡다’(revise) ‘바꾸다’(chang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悔改(회:개)는 ‘이전의 잘못을 뉘우치고[悔] 고침[改]’을 이른다. 때를 놓치지 말아야 후회할 일이 없다. ‘수호전’에 이런 말이 전한다.
“취해야 할 때 취하지 아니하면,
지난 후에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
當取不取, 당취불취
過後莫悔. 과후막회
- ‘水滸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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