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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낟알'과 '낱알'은 둘 다 발음이 [나달]이고, 글자 모양도 비슷해서 헷갈리는 사람이 많아요.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낟알'은 아직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식 알맹이를 말해요. 시골에 가면 도리깨(농기구)로 깨나 보리 이삭을 두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때 이삭에 붙어 있는 알곡 하나하나가 '낟알'이지요.
특별히 벼에서 껍질을 벗겨 낸 '쌀 하나하나'를 말할 때도 '낟알'이라고 합니다. 예전엔 '낟알'에서 '낟' 자체가 '곡식의 알'이란 뜻으로 쓰였다고 해요.
최근엔 식품이 워낙 풍부하지만, 농사만 짓던 과거엔 쌀 같은 곡식이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였어요. 그래서 음식의 중요성을 얘기할 때 '낟알'을 비유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 '낟알 구경을 하다'라는 말은 '오래간만에 밥을 먹어보다'라는 뜻이에요. 반대로 '낟알 구경을 못 하다'는 식량이 떨어져 사람이 굶는 걸 말하죠. '낟알을 천대하다간 볼기 맞는다'는 속담도 있어요. 땀 흘려 농사지은 곡식을 낭비하지 말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뜻이지요.
'낱알'은 '하나하나 따로따로인 알'을 말해요. 낱알은 곡식뿐 아니라 '구슬 낱알' '씨의 낱알' 등에도 쓸 수 있어요. 여기서 '낱'은 셀 수 있는 물건의 하나하나를 가리키는 명사예요. '낱개' '낱장' '낱담배'처럼 다양한 낱말과 결합해 쓰이죠.
<예문>
ㅡ벼 낟알이 형성되는 여름과 낟알이 익는 가을의 기상 여건이 좋아 전년도보다 쌀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ㅡ참새들이 땅바닥에 떨어진 쌀의 낟알을 쪼아 먹고 있다.
ㅡ"깨 씨의 낱알만큼 작은 글씨를 어떻게 알아보겠니?"
ㅡ밤이나 곡식의 낱알을 세는 단위를 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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