彬乭 日記

부석사의 밤

bindol 2021. 12. 5. 09:50
부석사의 밤 / 홍인숙

풍경소리 들려오는 달빛어린 부석사에
무량수전 고운모습 화엄도량 찾아가는
한 많은 나그네야 산 댓잎 울음소리
바람에 흩어지고 님의 숨결 고운소리
들릴듯한데 아픈 상처 달랠 길 어드메냐
아~아 허공에 부서지는 한조각 구름이여
산새소리 구슬프게 들려오는 부석사에
선묘낭자 그리운 님 못 잊어서 찾아가는
가녀린 여인이여 은은한 풍경소리
허공에 사라지고 안양루에 불빛마저
쓸쓸한데 슬픈 마음 달랠 길 어드메냐
아~아바람에 흔들리는 마음의 등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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