事 實
*일 사(亅-8, 7급)
*실제 실(宀-14, 5급)
‘사실’을 철학에서 ‘시간과 공간 안에서 볼 수 있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나 현상’이라 정의하는 이유는 ‘事實’의 속뜻을 알고 나면 이해가 금방 잘 된다. 속뜻을 알면 이해가 잘 될 뿐만 아니라 기억도 오래간다.
事자는 붓을 들고 사무를 보던 모습을 그린 것이니 ‘사무’(business)가 본뜻이다. 옛날 관리들의 사무는 임금을 섬기는 일이었으니, ‘섬기다’(serve one’s master)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사대주의(事大主義)의 ‘事’가 그런 예다.
實자는 ‘재물’(propert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집 면’(宀)과 ‘돈 꾸러미 관’(貫)을 합쳐 놓은 것이다. ‘가득’(full) ‘알맹이’(substance) ‘과실’(fruit) ‘실제’(an actual state) 등으로도 쓰인다.
事實(사:실)은 ‘실제(實際)로 있었던 일[事]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 속뜻이다. 중국 4대 천재의 한사람인 사마천에 대한 후세 사람들의 평을 들어보자. 역사학계에 종사하는 학자나 언론 매체에 종사하는 기자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
“그가 쓴 글은 솔직하였으며,
그가 안 일은 해박하였으며,
헛되이 꾸미지 않았고,
악함을 숨기지 않았다.”
其文直, 其事該,
기문직, 기사해,
不虛美, 不隱惡.
불허미, 불은악
- ‘漢書’•司馬遷傳.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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