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렇구나

性理學

bindol 2022. 2. 17. 05:00

인간은 우주의 보편타당한 법칙(天理)을 부여받았다고 보아 인간성(性)을 본질적으로 신뢰하였다.

자신의 지나치거나 부족한(過不及) 기질(氣質)을 교정하면 선(善)한 본성을 온전하게 발휘할 수 있다고 보았다.

때문에 성리학에서는 보편타당한 법칙을 궁구하고(窮理) 자신의 본성을 다 발휘(盡性)할 것을 주장하였다.

 

보편타당한 법칙을 온전히 익히기(體認·體得) 위한 방법으로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공부론을 제시한다.

즉 사사물물(事事物物)에 깃들어 있는 이치(理)를 궁구하여 인간의 앎을 확장할 것을 제시하였다.

 

한편 공자가 말했던 자기실현의 학문(爲己之學)을 닦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하였다.

자기자신의 마음을 항상 반성적으로 살피고(存心),

본성을 기르며(養性),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스스로를 신중히 하는 것(愼獨·戒懼) 등이 그것이다.

 

성리학은 마음(心)의 극단으로 치닫는 불교와 기(氣)의 극단으로 치닫는 도교를 비판하면서

마음·기·이의 통합적 구도를 제시한다.

 

이와 기는 성격상 다른 것(不相雜, 決是二物)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관계(不相離, 理氣相須)에 있다고 보았다.

또한 마음·성(性)·정(情)의 역시 통합적 구조로 해석하였다.

 

마음은 성과 정 전체를 아우르는 것(心統性情)으로 보았다.

인(仁)·의(義)·예(禮)·지(智)로 구성되어 있는 마음의 본체(未發心體)가 성이고

성이 밖으로 표현되면 정이 된다고 하였다.

성과 정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체용일원(體用一源)의 관계에 있으므로 분리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형이상자(形而上者)인 도(道)와 형이하자(形而下者)인 기(器)

역시 단절되지 않는다(無間斷)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이 체용일원(體用一源)의 구도를 가졌던 성리학은

일상적인 것(日用之間)에서부터 학문의 근본을 다져야 한다(下學而上達)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