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는 상징성을 지닌 언어다. 로마 제국의 공용어였고 제국의 패망 후에도 유럽 사회의 학술과 외교 전반에 쓰였기 때문이다.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였던 한동일의 책 '라틴어 수업'을 읽다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이 법률적 표현이고 라틴어에서 유래했다는 걸 알았다. 라틴어가 '하지 마라' '주의해라' 같은 명령이 아니라, 행동의 주체인 상대를 존중하는 언어라는 것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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