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14] 現在(현재)

bindol 2022. 4. 4. 15:57

現 在

*나타날 현(玉-11, 6급) 

*있을 재(土-6, 6급)

 

‘현제는 과거의 연장이다’ 가운데 한글로 잘못 쓴 단어를 찾아내자면 ‘現在’란 한자어의 독음 지식이 있어야 한다. 한자를 잘 알아야 한글을 잘 쓸 수 있다.

 

現자는 ‘옥빛’(the brightness of a jade)이 본래 의미였다. ‘나타나다’(appear)는 뜻은 원래 見자로 나타내고, 이 경우에는 [현:]으로 읽다가 혼동하는 사례가 잦아지자, 독음이 같은 現자로 대신하게 하였다. ‘실제’(real existence) ‘지금’(the present)을 뜻하기도 한다. 

 

在자는 의미요소인 ‘흙 토’(土)와 발음요소인 才(재주 재)로 구성된 것인데, 才는 균형적 미감을 위해서 획의 배치와 획순이 약간 달라졌다. ‘있다’(be)는 동사로, ‘장소’(a place)를 나타내는 전치사로 쓰인다. 

 

現在(현:재)는 ‘지금[現] 있음[在]’이 속뜻인데, ‘과거와 미래의 사이’를 이르는 말로도 많이 쓰인다. 과거에 일어난 일을 잘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잘 알 수 있다. 아득한 과거에 관중(管仲, 기원전 725-645)이 한 말을 모아 놓은 책의 형세(形勢)편을 보면 이런 명언이 나온다. 

 

“금일이 의아하면 옛날을 살펴보고, 

 내일을 모르겠으면 지난날을 돌아보라!”

 疑今者, 察之古;

 의금자 찰지고 

 不知來者, 視之往.

 부지래자 시지왕 

   - ‘管子’.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