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 品
*지을 작(人-7, 6급)
*물건 품(口-9, 5급)
위대한 성인이라 하더라도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뭘까? 답을 찾기 전에 먼저 ‘作品’이란 두 글자를 야금야금 씹어 보자. 한자어는 소고기 같아서 씹을수록 맛이 난다.
作자가 본래는 ‘乍’(사/작)로 쓰이다가 후에 ‘손 우’(又)가 덧붙여진 것과 ‘사람 인’(亻)이 첨가된 것, 두 가지 자형으로 나뉘었다. 의미상으로는 앞의 것이 옳으나 왠지 도태되어 버렸고, 뒤의 것이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다. ‘만들다’(make) ‘일으키다’(set up) 등의 의미로 쓰인다.
品자는 갑골문 시기부터 쓰였으니, 약 3,400년이란 오랜 세월을 거쳤음에도 자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입 구’(口)가 셋이나 되니 ‘여러 사람’(the crowd)이 본뜻인데, ‘물건’(articles) ‘종류’(kinds) ‘등급’(grades)을 뜻하기도 한다.
作品은 ‘물건[品]을 만듦[作]’이 속뜻이고, ‘예술 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을 이르기도 한다. ‘여씨춘추’에 명언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해 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있을 수도 있기에!
“성인이라도 시기를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일을 시기에 맞출 수는 있다.”
聖人不能爲時, 성인불능위시
而能以事適時. 이능이사적시
- ‘呂氏春秋’.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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