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 現
*겉 표(衣-8, 6급)
*나타날 현(玉-11, 6급)
소문이 잘 나지 않는 일이 있는가 하면, 천 리 밖까지도 금방 퍼지는 일도 많다. 도대체 어떤 일이 그러할까요? 궁금하지만 일단 ‘表現’이란 두 글자를 분해 조립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表자가 원래는 ‘털 모’(毛)와 ‘옷 의’(衣)가 합쳐진 것으로 ‘털이 달린 겉옷’(a fur coat)이 본뜻이었는데, 쓰기 편함을 추구하다 보니 크게 달라졌다. ‘겉’(the surface) ‘나타나다’(become visible) ‘드러내다’(disclose) 등으로도 쓰인다.
現자는 ‘옥빛’(the brightness of a jade)이 본래 의미였다. ‘나타나다’(appear)는 뜻은 원래 見자로 나타내고, 이 경우에는 [현:]으로 읽다가 혼동하는 사례가 잦아지자 독음이 같은 現자로 대신하게 하였다. ‘지금’(the present), ‘이제’(now; this time) 등을 뜻하기도 한다.
表現은 ‘의견이나 감정 따위를 겉[表]으로 드러냄[現]’이 속뜻이고, ‘정신적 대상을 예술로써 형상화함’. 또는 그렇게 형상화된 것을 이르기도 한다.
맨앞 문제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은 중국 속담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일을 한 말은 대문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나쁜 일을 한 말은 천리 밖까지 나가 다닌다.”
好事不出門, 호사불출문
惡事行千里. 악사행천리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의漢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24] 當時(당시) (0) | 2022.04.19 |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22] 以後(이후) (0) | 2022.04.19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21] 主張(주장) (0) | 2022.04.19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20] 狀況(상황) (0) | 2022.04.12 |
전광진의 '하루한자&격언'[1119] 作品(작품) (0) | 2022.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