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천자문千字文 - (009) 해함하담海鹹河淡 린잠우상鱗潛羽翔

bindol 2022. 5. 5. 16:22

▶ 훈음訓音

海 바다 해 / 鹹 짤 함 / 河 물 하 / 淡 맑을 담
鱗 비늘 린 / 潛 잠길 잠 / 羽 깃 우 / 翔 날 상


▶ 풀이

바닷물(海)은 짜고(鹹) 민물(河)은 담박하며(淡),
비늘 있는 물고기(鱗)는 물 속으로 잠기고(潛) 깃 있는 새(羽)는 공중을 난다(翔).


▶ 자원字源

海 : 물 수氵, 매양 매每(모두, 매→해)가 결합했다. 바다는 모든 물의 귀착지라는 데서 '바다'를 뜻한다.

鹹 : 소금 로鹵, 다 함咸이 결합했다. 소금은 짠맛이 전부라는 데서 '짜다'를 뜻한다.

河 : 물 수氵, 옳을 가可(모 방方의 변형, 가→하)가 결합했다. 가래로 둑을 쌓아 물의 범람을 막았다는 데서 '황하'를 뜻한다(황하는 황토고원에서 흘러온 퇴적물이 쌓여 주기적으로 범람했다). 이후 '물'의 뜻으로 확대됐다.

淡 : 물 수氵, 불꽃 염炎(적다, 염→담)이 결합했다. 물의 농도가 옅다는 데서 '맑다'를 뜻한다.

鱗 : 물고기 어魚, 도깨비불 린粦(빛나다)이 결합했다. 물고기의 비늘은 빛난다는 데서 '비늘'을 뜻한다.

潛 : 물 수氵, 일찍이 참朁(하품하다, 참→잠)이 결합했다. 물에서 자맥질하는 모습을 나타낸 데서 '잠기다'를 뜻한다.

羽 : 새 날개의 모양을 나타낸 데서 '깃'를 뜻한다.

翔 : 양 양羊(배회하다, 양→상), 깃 우羽가 결합했다. 이리저리 돌아 난다는 데서 '빙빙 돌아 날다'를 뜻한다. 참고로 날 비飛는 '위로 날아오르다'를 뜻한다.

 

 

▶ 참고參考

 

위 구절은 물의 속성과 수면 안팎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물의 속성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만물을 적시는 것이다. 만물을 적시고 내려가니 그 귀착지인 바닷물은 짠 것이다. 비늘이 있는 동물은 물 속에 잠기고, 깃이 있는 동물은 공중을 난다고 할 때 물 위에서 사는 뭍짐승이 아닌 조류만을 언급한 것은 대조적 효과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