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策
*정치 정(攴-9, 4급)
*꾀 책(竹-12, 3급)
정치가 흥성하거나 패망하게 되는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먼저 ‘정책을 세우다/정책을 펴다/기본 정책으로 삼다’의 ‘政策’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한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政자는 ‘매질하다’는 뜻의 攵(=攴)과 ‘바로 잡다’는 뜻의 正이 합쳐진 것이다. 물론, 이 경우의 正(바를 정)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요소다. 일찍이 ‘바르게 하다’(correct; reform ) ‘다스리다’(govern)는 뜻을 나타내는 데 쓰였다.
策자가 본래는 대나무로 만든 ‘(말) 채찍’(a whip; a rod)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대 죽’(竹)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후에 ‘계략’(a stratagem) ‘꾀’(a trick; a ruse) ‘과제’(a subject; a theme) 등을 뜻하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政策은 ‘정치적(政治的)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책략(策略)’을 이른다.
공자보다 약 170년 먼저 태어난 관중(管仲, 723-645)의 언행을 기록한 책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있다. 맨 앞에서 제시한 문제에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라의 정치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두면 패망하지 않고 크게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정치는 민심을 따르는 데서 흥성하고,
민심을 거스르는 데서 패망한다.”
政之所興在順民心, 정지소흥재순민심
政之所廢在逆民心 정지소폐재역민심
- ‘管子’․ 牧民.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앱 창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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