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이해가 안 된다'거나 '저 나이 때 나는 저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 읽으면 좋을 책이 있다. 가쿠다 미쓰요의 '무심하게 산다'이다. 이 책에는 나이가 들수록 '성격이 급한 사람은 갈수록 더 급해지고, 불같은 사람은 갈수록 더 불같아지는 등 대부분 내면의 그릇이 작아지는' 풍경에 대한 얘기가 가득하다. 나이가 들면 너그러워 보일 때도 있지만 그것은 그 사실을 인정해서라기보다 아무래도 상관없어서, 즉 무관심해서라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쩐지 무심함이란 단어에서 풍기던 부정적인 느낌이 조금씩 희석되는 기분도 든다. 참견, 잔소리 같은 뜨거운 단어를 건너뛰어 적당한 거리를 둔 채 느긋하게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이 '무심함'이란 단어에서 느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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