昨 日
*어제 작(日-9, 6급)
*날 일(日-4, 8급)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그렇다고 남의 마음을 몰라도 될까? 어쨌든 그것을 알아야 얽히고설킨 세상만사를 잘 풀어나갈 수 있다.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비법은 뭘까? 먼저 ‘昨日’이란 두 글자를 익힌 다음에 찾아보자.
昨자는 ‘어제’(yesterday)란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날 일’(日)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乍(잠깐 사/작)가 발음요소임은 作(지을 작)과 炸(터질 작)도 마찬가지다. 후에 ‘지난’(last)이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日자는 ‘해’(the sun)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해는 달과는 달리 늘 동그랗기에 둥근 원형을 그리고 그 안에 점을 하나 찍어 놓은 모양()으로 나타냈다. 후에 ‘해’라는 본래 의미 말고도, ‘낮’(daytime) ‘하루’(one day)라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昨日은 ‘어제[昨]의 날[日]’, 즉 ‘어제’를 이른다. 어제는 어차피 지난 날이니 오늘에 충실하고 내일에 대비하는 것이 상책이다.
맨 앞의 문제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중국 남송 때 대학자 주자(1130-1200)가 ‘사서집주’(四書集注) 중용(中庸) 13장에서 한 말이다.
“자기 마음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려라.”
以己之心, 이기지심
度人之心. 탁인지심
- 朱熹
*度: 법도 도, 헤아릴 탁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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