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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에서는 약방의 감초처럼 예언이 빠질 수 없다. 일제강점기라고 하는 암울한 시기에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1891~1943)은 "조선에 어변성룡(魚變成龍)의 운세가 오고 있다"라는 예언을 하였다. 물고기가 변해서 용이 되어간다는 뜻이다. 당시에 먹물이 많이 들어갔던 식자층들은 일제의 지배가 최소한 100년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희망이 없다고 보았고 모두가 낙담했던 시대였다. 그러던 시기에 어떻게 이처럼 미래를 낙관할 수 있었을까? 미래 예측에 있어서 '먹물'과 '영발'의 노선이 분명하게 갈리는 시점이 일제강점기였다.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던 해방이 끝내는 왔고, 6·25라는 비극적 전쟁을 겪기는 하였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한국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왔다. 소태산 말대로 성룡(成龍)이 되어 온 것 아닌가. 공부를 좁게 하면 한국의 역사와 미래에 대하여 자학사관(自虐史觀)을 갖게 되는 경향이 있고, 툭 터진 공부를 하면 성룡사관(成龍史觀)을 품게 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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