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聞column

[서진영의 CEO 명심보감] [22] 알리바바 마윈의 金言

bindol 2018. 11. 16. 06:47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 원장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 원장

21초 만에 10억위안, 1시간47분 만에 1000억위안(약 16조원)의 매출을 지난 11일 올린 중국 광군제(光棍節)는 알리바바(阿里巴巴·Alibaba)그룹이 만든 쇼핑 대축제이다. 알리바바를 세운 마윈(馬雲)은 23여년 전만 해도 3수 끝에 들어간 항저우사범대 영어과 졸업 8년간 영어 강사로 전전하던 처지였다. 기회가 찾아온 것은 1995년. 저장성 정부가 미국 업체와의 임금 불 분쟁 협상에 마윈을 통역으로 고용한 것이다. 협상차 미국 LA와 시애틀을 방문한 그는 인터넷과 야후(Yahoo)라는 생소한 단어를 듣는다.

마윈은 경이롭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미국을 부러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항저우로 돌아가면 반드시 인터넷 사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알리바바'라는 브랜드도 현지에서 고안해냈다. '자신이 40인의 도적과 우연히 조우한 후 이들이 동굴에 감춰둔 엄청난 보물을 얻게 되는 행운의 사나이 알리바바가 아닐까'하는 생각에서였다. 마윈은 귀국하자마자 10만위안(약 1600만원)의 자본금으로 중국 최초의 상업 사이트로 공인되고 있는 '중궈황예(中國黃葉·Chinapage.com)'를 세운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십팔나한(十八羅漢)'으로 불리는 18명의 직원과 함께 알리바바 신화를 만들어냈다.

마윈의 이런 인생을 관통하는 금언(金言)은 '임하선어 불여결망(臨河羨魚 不如結網)'이다. '물가에 서서 고기를 부러워하기보다는 집으로 돌아가 그물을 짜는 것이 낫다'는 뜻으로 '회남자'의 설림훈(說林訓)편에 나온다.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 생각보다 직접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밖의 큰 물고기를 부러워하기보다 세계시장을 사로잡을 그물 전략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알리바바에서 은퇴를 선언한 마윈 회장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자신에게 선물한 액자에 담긴 '임하선어 불여결망(臨河羨魚 不如結網)'을 보며 또 어떤 그물 짜기를 구상하고 있을까.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5/20181115036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