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坡全集(동파전집)] 陌上花三首(맥상화3수) - 蘇軾(소식)
<길가에 피는 꽃 3수>
陌上花三首(맥상화3수)
蘇軾(소식)
[一]
陌上花開蝴蝶飛(맥상화개호접비),
江山猶是昔人非(강산유시석인비)。
遺民幾度垂垂老(유민기도수수로),
遊女長歌緩緩歸(유녀장가완완귀)。
길가에 꽃피고 나비가 날으니,
강산은 같건만 사람은 옛 사람이 아니네.
망국의 백성은 몇 번이나 점차 늙어 갔던가?
노는계집은 길게 노래 부르며 느릿느릿 돌아가네.
○ 陌上花(맥상화) : 길가에 피는 꽃.
○ 昔人非(석인비) : 소동파가 살던 시절보다 백 년 전쯤에 살던 사람들이란 뜻이다.
○ 遺民(유민) : 망하여 없어진 나라의 백성. 오월국(吳越國)의 백성을 말함.
○ 垂垂(수수) : 점차. 서서히. ‘年年’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遊女(유녀) : 길가에 놀러 나온 여자. 노는계집. 창녀.
○ 緩緩(완완) : 느릿느릿.
[二]
陌上山花無數開(맥상산화무수개),
路人爭看翠駢來(노인쟁간취병래)。
若為留得堂堂去(약위류득당당거),
且更從教緩緩回(차갱종교완완회)。
길가의 산꽃은 무수히 피고,
길가는 사람들 다투어 휘장수레를 보러오네.
만약에 머물러도 당당히 갈 수 있다면
이 또한 마음대로 느릿느릿 돌아가려네.
○ 翠輧(취병) : 휘장 친 부인용 수레.
여기서는 오월국(吳越國) 왕비의 수레를 말함. 翠(취)는 청록색,
輧(병)은 귀족 부녀자가 타던 수레.
○ 堂堂(당당) : 당당히, 아득히.
○ 從教(종교) : 마음대로. ~일지라도.
[三]
生前富貴草頭露(생전부귀초두로),
身後風流陌上花(신후풍류맥상화)。
已作遲遲君去魯(이작지지군거노),
猶歌緩緩妾回家(유가완완첩회가)。
살았을 때의 부귀는 풀잎 끝의 이슬이요
죽은 뒤 풍류(風流)는 길가의 꽃이라네.
이미 더디고 더디게 그대는 노(魯)나라로 가버리니
오히려 노래하며 첩은 느릿느릿 집으로 돌아갑니다.
○ 草頭露(초두로) : 풀잎 끝의 이슬. 살았을 적 부귀는 영원하지 않다는 뜻.
○ 遲遲(지지) : 몹시 더딤. 더디고 더딤.
※遲遲(지지) : <맹자(孟子)>의 진심장구(盡心章句)에 “孟子曰:
孔子之去魯,曰:『遲遲吾行也。』
去父母國之道也。去齊,接淅而行,去他國之道也。
: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노나라를 떠나실 적에는 ‘더디고 더디다,
내 걸음이여!’ 하셨으니 이는 부모의 나라를 떠나는 도리이고,
제나라를 떠나실 때에는 밥을 지으려고 물에 담갔던 쌀을 건져 가지고 떠나셨으니
이는 타국(他國)을 떠나는 도리이다.” 라고 하였다.<盡心章句下 제17장>
이는 조국을 떠나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며,
오월왕 전숙(錢俶)이 송나라에 항복하여 나라를 바쳤음을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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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陌上花三首(並引)/ 作者:蘇軾 北宋
本作品收錄於:《東坡全集》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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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상화(陌上花)는 소식(蘇軾)의 시로 칠언절구이다.
송(宋) 신종(神宗) 희녕(熙寧) 6년(1073) 임안(臨安)에 있을 때 지은 시로 추정되며,
구선산(九仙山)을 여행할 때 아이들이 부른 ‘맥상화’ 노래를 듣고 개작을 한 것이다.
제1수에서는 오나라 노래 ‘맥상화’의 개괄적인 서술이며,
제2수는 오월왕비가 봄에 돌아오는 길에 임안의 정경을 묘사했고,
제3수는 오월국이 송나라에 항복하여
나라를 잃어 돌아갈 곳을 잃은 모습을 노래한 것이다.
시의 서두에 “遊九仙山,聞里中兒歌《陌上花》。
父老云:吳越王妃每歲春必歸臨安,王以書遺妃曰:
陌上花開,可緩緩歸矣。
吳人用其語為歌,含思宛轉,聽之淒
然,而其詞鄙野,為易之雲。
:구선산(九仙山)에 여행할 때 동네에 아이들 노래 <맥상화>를 들었다.
동네 어른이 이르기를 ‘오월왕비(吳越王妃)가 매년 봄에 임안(臨安)으로 돌아가자,
왕은 왕비에게 편지하기를 “길 위에 꽃피니 천천히 돌아오라.”하였다.
오나라 사람들이 그 말을 사용하여 노래를 지으니,
그 뜻이 순탄하며 듣기에 구슬프고,
그 가사가 거칠어서 운을 바꿔 달았다.”라고 서술하였다.
구선산(九仙山)은 아홉 명의 신선들이 신선한 바람을 불게하고
꽃을 만발하게 하며 새들이 노래를 부르게 하고
맑은 물이 흐르도록 아름답게 만든 산이라는 전설이 있으며,
산동성 일조시에 위치한다.
오월왕비(吳越王妃)는 오월국(吳越國) 5대왕 전숙(錢俶)의 왕비를 말한다.
오월왕(吳越王) 전숙(錢俶)은 송(宋)나라에 항복(978년)하여 나라를 바쳤다.
<원문>
陌上花三首(並引)
作者:蘇軾 北宋
本作品收錄於:《東坡全集》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遊九仙山,聞里中兒歌《陌上花》。
父老云:吳越王妃每歲春必歸臨安,王以書遺妃曰:
陌上花開,可緩緩歸矣。」吳人用其語為歌,
含思宛轉,聽之淒然,而其詞鄙野,為易之雲。
陌上花開蝴蝶飛,江山猶是昔人非。
遺民幾度垂垂老,遊女長歌緩緩歸。
陌上山花無數開,路人爭看翠駢來。
若為留得堂堂去,且更從教緩緩回。
生前富貴草頭露,身後風流陌上花。
已作遲遲君去魯,猶歌緩緩妾回家。
* 출처 : [동파전집]작성자 swings81 제작 :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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