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dol study

北斗七星

bindol 2019. 3. 2. 16:11


북두칠성은 밤하늘의 정확한 시계인데요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이용하여 계절과
시간을 알아내는 원리는 인류의 문명 시작과 함께
사용된 과학적인 방법으로 국자모양의 북두칠성은
한시간이 지날때마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15도씩 회전하게 됩니다.


[조용헌 살롱]북두칠성(北斗七星)

 
고구려 고분 벽화들을 유심히 보면 자주 등장하는 그림이 하나 있다. 바로 북두칠성 그림이다.

왜 죽은 사람의 묘마다 빠지지 않고 북두칠성을 그려 넣은 것일까?

고구려 사람들에게 있어서 북두칠성은 ‘時間의 神’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북두칠성은 7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섯 번째 별을 무곡성(武曲星)이라고 하고,

 마지막 일곱 번째 별은 파군성(破軍星)이다.

여섯 번째 무곡성과 일곱 번째 파군성을 선으로 연결하면 국자의 손잡이 형태가 된다.

이 손잡이 부분을 보통 두병(斗柄)이라고 하는데, 고천문학자들은 시침(時針)이라는 용어로 부른다. 
우주의 시곗바늘이라는 뜻이다. 

음력에서 말하는 1년 열두 달은 이 시침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1월을 알리는 절기는 ‘입춘’이다. 옛날 사람들은 입춘이 되는 날

저녁 술시(저녁 7~9시) 무렵에 밤하늘에서 두병(시침)이 가리키는 방향이 어느 쪽인가를 관찰하였다.

별자리는 술시에 관찰해야 한다. 
입춘날 술시(戌時)에 두병이 가리키는 방향은 정확하게 인방(寅方)이다.

나침반에서 인방은 북동쪽이다. 인(寅)은 십이지(十二支) 가운데 1월에 해당한다.

‘경칩’이 되는 날 술시에 두병이 가리키는 방향은 동쪽인 묘방(卯方)이다. 묘는 2월에 해당한다.
청명이 되는 날 술시에 두병이 가리키는 방향은 진방(辰方)이다.

진은 3월이다. 북두칠성은 하늘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시계이자 달력이었던 셈이다. 

고구려인들은 북두칠성이 우주시(宇宙時)를 가리킨다고 믿었다.
우주시가 몇 시냐에 따라 인간시(人間時)가 정해지는 법이다.

북두칠성은 우주와 인간의 스케줄을 관장하는 시간의 신으로 생각하였다.

죽음이라는 것은 인간의 시간이 끝났다는 의미이고,

다시 새로운 시간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우주의 시계인 칠성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죽음을 ‘돌아가셨다’는 말로 표현하였다.

 명이 짧은 사람은 칠성기도를 드리고, 사람이 죽으면 ‘칠성판’ 위에 올려놓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테러를 보면서 왜 인간은 이처럼 참혹하게 죽어야 한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맴돈다.

원래 왔던 곳으로 다시 되돌아간 것이라고 위로해 보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