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E-3 조기경보 기는 돔 모양의 레이더를 통해 목표물 600개를 탐지한다. [중앙포토]
미군의 E-3 조기경보통제기가 최근 한반도에 전개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가데나 기지의 E-3 조기경보통제기가 지난 18일 동해에 파견된 뒤 오산기지에 착륙했다. E-3의 한국 전개가 알려진 건 2017년 12월 한·미 연합공중연습 ‘비질런트 에이스’ 이후 처음이다.
군 소식통 “한·미 연합훈련 일환”
군 소식통은 “E-3의 이동은 연례적 한·미 연합훈련의 일환”이라며 “그간 매년 진행되온 퍼시픽 선더(Pacific Thunder) 훈련에 항상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훈련은 한·미 공군의 조난 조종사 구출을 목적으로 이번 달 18~29일 실시되고 있다. 또 다른 군 소식통은 “E-3는 지난 18일 강원도 동해 상공에서 훈련한 뒤 오산기지에 머물며 19일 훈련도 진행했다”며 “남은 훈련을 가네다에서 오가면서 진행할지 오산에서 오가면서 진행할지는 미군이 편의를 고려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E-3 이동을 놓곤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북한의 이상징후 가능성에 대비한 대북 억제력 강화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북한에 경고장을 보냈다는 의미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번 달 초까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구를 진행했다. 이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 상태를 끝낼 가능성도 있다고 위협해 한·미가 관련 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E-3의 한반도 전개도 유사한 맥락 아니냐는 해석이다. E-3 조기경보통제기는 공중을 감시하고 지휘하는 하늘의 지휘소다. 적항공기 식별과 우군 항공기 지휘가 강점인 E-3 특성을 이용해 미국이 북한의 항공 훈련 동태 등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