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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출범 한 달 만인 2017년 6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10%포인트씩 낮추는 대출 억제를 골자로 ‘6·19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해 들어서도 ‘8·27 대책’ ‘9·13 대책’ ‘12·24 공시지가 상향 조정’ 등 22개월간 11차례의 대책을 두 달에 한 번꼴로 쏟아냈다. 이를 통해 금융대출 억제부터 재건축을 비롯한 건축 규제 강화, 종합부동산세와 공시가격 인상 등 금융 억제와 세금 중과가 줄을 이었다. 목표는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시장 안정이었다. 대출 규제 서민은 전세자금 마련조차 고통받는데 그런데 이런 정책의 당위성을 앞장서 홍보했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6억원을 대출해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목전에 두고 가치가 급상승 중인 재개발 구역에서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국민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게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면 무엇이 투기인가. 관련 뉴스의 댓글에는 국민적 불신이 폭발하고 있다. ‘이게 나라냐…’부터 ‘서민은 대출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 ‘부동산 투기는 적폐라면서 본인들은 까고 보니 부동산 투기의 달인’까지 분노가 넘쳐 난다. 국민은 ‘두 얼굴의 부동산 정책’에 분노하고 있다. 융단폭격식 규제로 부동산 시장의 정상적 거래까지 막아놓고, 뒤로는 ‘아파트 한두 채+상가’를 되받는 흑석동 상가를 매입한 것은 대담한 ‘국민 기망극’이다. 결코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청와대는 우선 사과부터 해야 한다.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서민은 역전세난 고통을 받고, 거래 실종으로 이사·수리 등 영세 부동산업 종사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그런데도 이 정책을 홍보해 온 ‘청와대의 얼굴’이 거액의 대출을 받아 재개발 상가를 매입한 ‘말 따로 행동 따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이다. 둘째, 청와대는 김 대변인이 은행 등 금융권에서 16억4580만원에 달하는 대출을 받는 과정에 청탁이나 압력이 없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대출 은행은 “정상적 대출”이라고 했지만, 매년 이자가 5500만원에 달하는 돈을 개인에게 빌려줄 수 있나. LTV·DTI 규제 강화로 서민은 내 집 마련을 위해 2억~3억원도 빌리기가 어렵다. 청년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창업하려고 해도 단 1억원 대출도 힘든 게 현실이다. 관사 활용 과정도 석연치 않다. 국방부 위기대응팀조차 서울에 집이 있으면 관사가 제공되지 않는다. 그런데 김 대변인은 서울에 살던 전세를 빼고 관사에 들어갔다. 국민 세금으로 기회이익을 챙겼다는 얘기다. 안 그래도 부동산 투자 귀재들로 꾸려진 장관 후보들의 청문회를 보면서 우롱당한 것 같아 착잡하다. 이제 국민 어느 누가 김 대변인이 대변(代辯)하는 국정을 신뢰하겠는가. 스스로 물러나라. 문 정부도 국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 [출처: 중앙일보] [사설] 대담한 ‘국민 기망극’…청와대 대변인 즉각 사퇴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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