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화 건설부동산팀 기자
최근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12배(1757㏊)가 불탔다. 피해시설이 3398곳, 이재민은 1160명(539가구)에 달한다고 한다. 이재민을 위한 임시 거처 마련이 시급하다. 건축가(Architect), 어원으로 따지면 모든 지식을 총괄하는 사람이 두 장의 그림을 보내왔다. 일명 ‘컨테이너 트럭 키트’(사진)다.
건축가 장윤규(운생동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아이디어다. 이동성에 방점을 뒀다고 한다. 이재민을 멀리 옮기는 게 아니라, 그들의 오래된 삶터 인근으로 임시 거처를 보낸다는 컨셉트다. 트럭 한 대에 필요한 공간이 접혀 있다. 목적지에 도착해 펼치면 된다. 트럭 여러 대가 모이면 마을 같은 공간도 만들 수 있다. 건축가는 “재난 이후 이재민들이 학교 강당 같은 곳에서 사생활 보호 없이 계속 머물거나, 삶터를 떠나야 하는 현실을 고려해 일종의 재난 대처용 ‘컨테이너 트럭 키트’를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컨테이너 트럭 키트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우리도 재난 이후의 건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지진·홍수와 같은 자연 재난뿐 아니라, 화재·미세먼지와 같은 사회 재난을 수시로 겪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뜻 있는 전문가들을 모으고, 체계적으로 재건하는 시스템부터 갖춰야 한다.
한은화 건설부동산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