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繫辭上傳5章

bindol 2018. 5. 19. 16:00

繫辭上傳5章


一陰一陽之謂道.
繼之者善也 成之者性也.
仁者見之 謂之仁 知者見之 謂之知 百姓日用而不知. 故君子之道鮮矣.
顯諸仁 藏諸用 鼓萬物而不與聖人同憂 盛德大業至矣.
富有之謂大業 日新之謂盛德.
生生之謂易.
成象之謂乾 效法之謂坤.
極數知來之謂占 通變之謂事.
陰陽不測之謂神.
右第五章.



繫辭上傳5章


一陰一陽之謂 道


한 번 陰하고 한 번 陽하게 함을 道라 이르니,


1) 한번 陰하고 한번 陽하는 것을 이르되 道라고 하니,
2) 뜻풀이
  太極에 陰陽이 있고 음양에 태극이 있으니, 太極태극이 動하는 것을 陽이요, 精하는 것을 陰이라고 한다. 즉 陰과 陽은 氣를 말함이고, 이것이 한번은 陰이 되고 (一陰之일음지) 한번은 陽이 되는 (一陽之일양지)것이니, 밤이 낮이 되고 낮이 밤이 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주역의 도는 오직 '一陰之 一陽之 일음지 일양지'하는데 있다고 할 것이다.


 

〔本義〕 陰陽迭運者 氣也 其理則所謂道

陰陽이 번갈아 運行함은 氣이고, 그 이치는 이른바 道라는 것이다. 


繼之者 善也 成之者 性也


계속하여 함은 善이요, 갖추어 있음은 性이다.


 

1) 잇는 자는 善이요, 이루는 자는 性稟이라.繼 : 發의 뜻  成: 具의 뜻
2) 뜻풀이
#1 '繼'란 흐름을 끊어지지 않게 잇는 것이고, '性'은 하나의 기틀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한번 음하고 한번 양하는 도의 흐름을 끊어지지 않게 잘 잇는 것이 '善'이 되는 것이고, 이러한 흐름이 하나의 완성된 틀을 이룬 것이 '性'이다. 결국 善이나 性은 道의 또다른 표현이고, 굳이 나눈다면 善은 시작인 元亨원형에 가깝고, 性은 마무리 결실인 利貞이정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다른말로 표현하면 태극의 인자를 가지고 분화되어 나가는 것을 '繼之者 善也 계지자선야'라고 본다면, 이 인자를 받아 각기 다른 성품을 이루는 것을 (各正性命 각정성명) '成之者 性也  성지자성야'라 볼 수 있다.


〔本義〕 道具於陰而行乎陽 繼 言其發也 善謂化育之功 陽之事也

成言其具也 性 謂物之所受 言物生則有性而各具是道也 陰之事也 周子程子之書 言之備矣

道는 陰에 갖추어져 있고 陽에 행해지니, 繼는 그 발함을 말한 것이요 善은 化育의 功을 이르니 이는 陽의 일이다.


成은 갖추고 있음을 말한 것이요 性은 물건이 받은 것을 이르니, 물건이 나면 性을 간직하고 있어 각기 이 道를 갖춤을 말한 것이니, 이는 陰의 일이다. 周子와 程子의 책에 말씀한 것이 자세하다.


仁者 見之 謂之仁 知者 見之 謂之知 百姓 日用而 不知 故 君子之道 鮮矣


仁者는 이를 보고 仁이라 이르고, 智者는 이를 보고 智라 이르며, 백성들은 날마다 쓰면서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君子의 道가 드문 것이다.


 

1) 어진자가 봄에 '어질다' 이르며, 지혜로운 자가 봄에 '智慧지혜라' 이르고, 백성은 날마다 써도 알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군자의 도가 적으니라.


2) 뜻풀이
#1 仁者 見之 謂之仁  인자 견지 위지인: 어진 자는 생하고 생하는 면만을 보아 (繼之者善也 계지자 선야), 역을 仁이라 하고,
#2 知者 見之 謂之知  지자 견지 위지지: 지혜로운 자는 성품을 이루고 또 때가 되어 수장하는 것을 보고는 (成之者性也성지자성야), 역을 知라고 하며,
#3 百姓 日用而 不知  백성 일용이부지: 백성은 주역속에 살건만 주역의 仁이라는 면도, 知라는 면도 알지 못하니,
#4 君子之道 鮮矣 군자지도 선의: 仁도 알고 知도 알아 음양의 도에 통한, 즉 주역을 체득한 군자는 드문 것이다.
#5 仁: 陽, 元亨원형  知: 陰, 利貞이정


 

〔本義〕 仁陽知陰 各得是道之一隅 故隨其所見而目爲全體也 日用不知 則莫不飮食鮮能知味者 又其每下者也 然 亦莫不有是道焉

或曰上章 以知 屬乎天 仁 屬乎地 與此 不同 何也 曰彼 以淸濁言 此 以動靜言

 


仁의 陽과 智의 陰은 각각 이 道의 한 쪽만을 얻었다. 그러므로 그 보는 바에 따라 전체라고 지목하는 것이다. 날마다 쓰면서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음식을 먹고 마시지 않는 이가 없으나 맛을 아는 자가 적으니, 또 매번 낮은 것이다. 그러나 또한 이 道가 있지 않음이 없다.


혹자는 말하기를 “上章에서는 智를 하늘에 소속시키고 仁을 땅에 소속시켜서 여기와 같지 않음은 어째서인가?” 하기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저것은 淸濁으로 말하였고 이것은 動靜으로 말한 것이다.”  


顯諸仁 藏諸用 鼓萬物而不與聖人同憂 盛德大業 至矣哉


仁에 드러나며 用에 감추어져 萬物을 鼓舞하되 聖人과 함께 근심하지 않으니, 성한 德과 큰 業이 지극하다.

 

1) 저 仁을 나타내며 저 用을 감춰서, 만물을 鼓動하되 성인과 더불어 한가지로 근심하지 아니하나니, 성한 덕과 큰 업이 지극함이라. 顯: 나타낼 현  諸저: 어조사 저 (제)  藏: 감출 장
2) 뜻풀이
#1 仁은 조화중에 물건을 生하는 마음이고, 用은 물건을 이루는 功을 뜻한다.
#2 顯諸仁현저인: 仁은 본래 감춰져야 하는 씨앗과 같은 것이지만, 봄이나 치세가 되면 나타나고 (씨앗이 땅속에 있다가 봄에 밖으로 나오면 가을에 결실을 거둠.)
#3 藏諸用장저용: 用은 본래 써야 하는 것이지만, 가을이나 난세가 되면 감춰지는 것이다.


땅속에 있던 仁이 봄을 맞아 밖으로 나와 커서 (顯諸仁현저인) 열매 맺고, 다시 땅속으로 감춰지고 (藏諸用장저용) 하는 음양의 조화를 말한다.
#4 鼓萬物而不與聖人同憂 고만물이불여성인동우: 자연은 만물을 고동진작시켜 '顯諸仁 藏諸用 현저인, 장저용'하도록 하되 無心으로 하는 것이고, 성인은 이것이 잘 되도록 늘상 걱정하는 것이니, 자연과 성인이 같이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 즉 天地는 무심하므로 근심하지 않고, 聖人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므로 근심하는 것이니, 성자가 말한 "天地無心而成化 聖人有心而無爲 천지무심이성화 성인유심이무위 (천지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되 조화를 이루고, 성인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되 사사로이 움직이지 않는다)"와도 통한다고 하겠다.
#5 盛德大業 至矣哉  성덕대업 지의재: 天地는 盛德으로 자연을 운행하는 大業을 이루고, 聖人은 盛德으로 천지의 일을 본따 백성을 이루는 대업을 이룬다.


 

〔本義〕 顯 自內而外也 仁 謂造化之功 德之發也 藏 自外而內也 用 謂機緘之妙 業之本也

程子 曰天地 无心而成化 聖人 有心而无爲

 


緘 봉할 함 ㉡꿰매다 ㉡묶다 ㉣새끼줄 ㉤서류함 ㉥봉투 ㉦편지(便紙ㆍ片紙) ㉧서신(書信)


機緘(기함) : 기미, 작용


顯은 안으로부터 밖에 나옴이요, 仁은 造化의 功을 이르니 德의 발로이다. 藏은 밖으로부터 안으로 들어감이요, 用은 機緘의 妙를 이르니, 業의 근본이다.


程子가 말씀하였다. “天地는 마음이 없으나 造化를 이루고, 聖人은 마음이 있으나 위함이 없다.”


富有之謂 大業 日新之謂 盛德


풍부히 소유함을 大業이라 이르고, 날로 새로워짐을 盛德이라 이르고,

 

1) 富有부유한 것을 大業 대업이라 하고, 날로 새로운 것을 盛한 德이라 이름이요
2) 뜻풀이
#1 '富有之謂 大業 부유지위대업'은 用을 감춤에는 커서 그 한계가 없어야 大業이라 할 수 있으며,공간적인 의미 (形而下 형이하)가 있고, '日新之謂 盛德  일신지위성덕'은 仁을 나타냄에는 끊임없이 새롭게 하여야 盛德 성덕이라 할 수 있으며 시간적인 의미 (形而上형이상)을 가지고 있다.
#2 有유: 통칭적으로 쓰임
  存: 實存 (존재와 무의 상대적인 의미)
  在: 現在 (지금 현재 처해 있는 상황)


 

〔本義〕 張子 曰富有者 大而无外 日新者 久而无窮

張子가 말씀하였다. “‘富有’는 커서 밖이 없는 것이요, ‘日新’은 오래어 無窮한 것이다.”

生生之謂 易


낳고 낳음을 易이라 이르고,

 

1) 生하고 生함을 이르되 易이요
2) 뜻풀이
#1 陰은 陽을 生하고 陽은 音을 生하여,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자 역의 이치이다.
#2 역: 태극 -> 양의 -> 사상 -> 팔괘 -> 육십사괘로 생한다.


 

〔本義〕 陰生陽 陽生陰 其變 无窮 理與書 皆然也

陰은 陽을 낳고 陽은 陰을 낳아 그 변화가 無窮하니, 이치와 책(易)이 모두 그러하다.

成象之謂 乾 效法之謂 坤


象을 이룸을 乾이라 하고 法을 드러냄을 坤이라 하고,

 

1) 形象을 이룬 것을 乾이라 이르고, 法을 본받는 것을 坤이라 이르며,效: 본받을 효
2) 뜻풀이
#1 하늘에 日月星辰 일월성신의 형상이 있어 굳건하게 운행하여 쉬지 않는 것을 乾이라 하고, 땅이 지극히 순하게 하늘의 법칙을 이어 본받은 것을 坤이라고 하니, 乾坤이 역의 문이 되는 것이다.


 

〔本義〕 效 呈也 法 謂造化之詳密而可見者

效는 드러냄이요, 法은 造化가 상세하고 치밀하여 볼 수 있음을 이른다.


極數知來之謂 占 通變之謂 事


數를 지극히 하여 미래를 앎을 占이라 하고, 變을 통함을 일이라 하고,


1) 數를 極해서 오는 것을 아는 것을 占이라 이르고, 通變하는 것을 일이라 이르며,


2) 뜻풀이
#1 極數知來之謂 극수지래지위점: 設蓍설시에 있어서 사상 (6, 7, 8, 9)수를 궁구히 하여, 음양의 動精을 봄으로써 占을 하는 것이다. 즉 占이란 大衍數대연수 50을 궁구해서 미래를아는 것이다.
     *大衍數 : 주역(周易)에 있어서 하늘이 생긴 수를 3으로 잡고, 땅이 생긴 수를 2로 잡아, 그 합(合)한 수인 5가 각각(各各) 10까지 늘리어 이루어진 수 50을 이름


#2 通變之謂 事 통변지위사: 음이 양, 양이 음되는 것을 '變변 (변화의 통칭)'이라 하고, 이것이 계속하여 순환하는 것을 '通통'이라 한다. 음양이 通變통변하여 만물이 生하고 盛하는 것을 大業이라하며, 占에 따라 피흉취길하여 행동하는 것을 事業이라 한다.
* 여기서의 變은 變과 化를 포함하는 뜻으로 넓은 의미의 變이다.


 

〔本義〕 占 筮也 事之未定者 屬乎陽也 事 行事也 占之已決者 屬乎陰也

極數知來 所以通事之變 張忠定公 言公事 有陰陽 意蓋如此

占은 蓍草占이니 일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은 陽에 속하며, 일은 행하는 일이니 점이 이미 결단된 것은 陰에 속한다.


數를 지극히 하여 미래를 앎은 일의 변을 통하는 것이다. 張忠定公이 “公事에도 陰陽이 있다.” 하였으니, 뜻이 이와 같은 것이다.

 

陰陽不測之謂 神

陰하고 陽하여 측량할 수 없음을 神이라 한다.


1) 陰과 陽에 헤아리지 못함을 신이라 하니라.
2) 뜻풀이
#1 첫귀절인 '一陰一陽之謂道 일음일양지위도'에 대한 말이다. 道란 음양을 주재하며, 神이란 음양의 妙用을 뜻하나, 이는 궁극적으로 같은 말이다. 다만 '陰一陽之 일음일양지'라고 한 것은 그 순환하는 순서의 일반성을 말한 것이고, '陰陽不測 음양불측'이라고 한 것은 항시 순환하기 때문에 '이것이 양이다, 또는 음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음이 신인가 하면 어느덧 변해서 양이 되고, 양이 신인가 하면 변해서 음이 되니, 신은 일정한 방소가 없고 (무방) 음양불측하다는 뜻이다.
#2 위의 문장을 굳이 음양으로 나눈다면 다음 도표와 같다.
  음  양
  一陰之 일음지  一陽之 일양지
  成之者 性也성지자 성야  繼之者 善也계지자 선야
  知者 謂之知지자 위지지  仁者 謂之仁인자 위지인
  藏諸用 장저용  顯諸仁 현저인
  大業 대업  盛德성덕
  富有부유  日新일신
  陰生  陽生
  坤  乾
  通變통변 (陰神)  極數극수 知來지래 (陽神)
* 이장은 천지의 도는 한번 음하고 한번 양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설명하였다.

 

〔本義〕 張子 曰兩在 故不測

張子가 말하길 “두 가지가 있으므로 측량할 수 없는 것이다.”


右第五章


이상은 제5장이다.

〔本義〕 此章 言道之體用 不外乎陰陽而其所以然者則未嘗倚於陰陽也


이 章은 道의 體用은 陰陽에서 벗어나지 않으나, 그 所以然은 일찍이 陰陽에 의지하지 않음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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