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근영 JTBC 스포츠문화부 차장대우 입을 앙다문 채 돌아보는 소녀, 지금 런던 도심에는 이 아시아 소녀가 인쇄된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에서 열리는 ‘망가(漫畵)’전을 알리는 현수막입니다. 일본 밖에서 열리는 만화 전시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제목은 덧붙일 것도 없이 일본식 표현 그대로 ‘Manga’라고 했습니다. 전시는 19세기 말 ‘호쿠사이 망가’라는 그림책을 내놓은 채색 목판화가 호쿠사이(1760~1849)부터 전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오늘날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코스프레(costume play)’ 같은 팬덤까지 망라합니다. 고대 유물로 가득한 박물관에서 벌인 새로운 시도로, 영국박물관의 올여름 흥행 카드입니다. 노다 사토무의 만화 ‘골든 카무이’ . 한국 만화는 1909년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이도영이 그린 시사만화를 시작으로 올해로 110년을 맞았습니다. 우리 만화를 전시한다면 어떨까요? 이제 영화 ‘기생충’의 출발점인 봉준호 감독의 스토리보드도 나오겠죠? 세상사를 근심하는 고바우 영감부터 어릴 적 그 골목길에서 고개를 빠꼼 내밀 듯한 꺼벙이, 야구 소년 독고탁과 까치, 고길동 씨 댁 둘리,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천만영화가 된 웹툰 ‘신과 함께’까지, 추억 속 주인공들의 안부도 궁금하네요. 권근영 JTBC 스포츠문화부 차장대우 [출처: 중앙일보] [권근영의 숨은그림찾기] 영국박물관의 일본 만화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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