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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스님의 법성게 6.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bindol 2019. 6. 14. 09:54




인연 따라서 이루어지다 보니까 一中一切多中一일중일체다중일이요, 一卽一切多卽一일즉일체다즉일이라, 그게 不守自性隨緣成불수자성수연성하는 것을 여기서 설명하는 겁니다. 인연 따라서 이루어지니까. 하나 속에 一切일체가 있고 또 一切일체 속에 하나가 있다. 이게 多中一다중일이거든요.

 

또 하나가 곧 모든 것이고 모든 것이 곧 하나다. 이게 多卽一다즉일이에요. 그럼 이게 뭐냐의상스님 같은 경우는 10전법에다 비유했는데 一中一切多中一일중일체다중일이라는 것을1전 짜리 동전이 10개가 있어요. 이게 10전 이거든. 그러면 10전은 1전을 떠나서 있는 게 아니다. 그렇죠. 1전 없으면 10전이 안되니까.

 

그것이 바로 10전은 1전 속에 있다. 이것이 一中一切일중일체라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1전 없으면 10전이 안되니까. 그래서 10전은 바로 1전 안에 있다. 그리고 또 일전이 없으면 또 10전이 안 된다. 그러니까 다중에 10전 속에 또 1전이다. 이런 건데. 인연 따라서 같은 10전이라도 제일 첫 번에 놓여진 순서는 1전이 되고, 두 번째 놓여진 건 2전이 되고, 3번째 놓여진 건 3전이 되고. 마지막에 놓여진 건 제10전이 되거든요. 같은 1전인데.

 

그러면 어째서 같은 1전인데 어떤 건 3전이고, 어떤 건 5전이고, 어떤 건 왜 7전이냐 이 말이죠. 그걸 隨緣成수연성이라 그러는 거예요. 인연 따라서, 셋째 자리에 놓여 지면 3전 다섯째 자리에 놓여지면 5. 거 묘하거든. 그게 隨緣成수연성이에요. 별거 아닌 거예요.

 

같은 사람인데 어디에 놓여 지느냐에 따라서 남편한테 놓여 지면 아내가 되고, 아이들 위에 놓여 지면 어머니가 되고, 또 시부모에게 놓여 지면 며느리가 되는 거예요. 인연 따라서. 그러니까 2전 위에 놓여 지면 3전이요. 9전위에 놓여 지면 10전이라. 이게 隨緣成수연성이에요.

 

그런데 어디에 놓여 지던지 하나는 전체 속에 하나지 하나 속에 하나가 아니다. 또 전체는 하나로 된 전체지 하나를 떠난 전체가 없다. 이것이 바로 화엄경 大方廣대방광이라는 거예요. 전체 없는 부분이 없고 부분 없는 전체가 없고.

 

그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다 전체 속에서 한 몫을 한다는 겁니다. 이게 화엄사상이에요. 그러니까 1전이라도 10전속에 1전이다 이 말이죠. 자기가 없으면 10전이 안 돼. 그러니까 하나로만 보면 1전인데, 이건 10전을 만드는 1전이다. 이게 一中一切多中一일중일체다중일 一卽一切多卽一일즉일체다즉일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동전 한 닢만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 한 닢이 들어서 10전을 만든다. 이러니까 그 한 닢은 10전 속에 나타난 1전이다. 그러니까 10전을 만드는 1전으로서 중요한 거다. 그래가지고 화엄사상은 어디서 무얼 하든지 다 전체 속에 하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아주 떳떳한 마음으로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런 의식을 가지고 살게 해요. 이게 화엄사상이에요. 그러니까 이걸 隨緣成수연성이라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이 바로 法性圓融無二법성원융무이라는 거죠. 圓融無二원융무이. 그러니까 화엄사상을 잘하면 이렇게 어느 경우에든지 자기가 큰 속에 하나의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이런 자부심을 가지고 떳떳하게 살 수 있는 게 화엄사상입니다. 1전 없으면 10전이 어떻게 되나? 그러니까 형상 하나로만 보면 나는 1전이지만 나는 10전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게 화엄진리에요. 이게 圓融無二원융무이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아주 중요한 거죠. 하나가 곧 일체요 많은 것이 곧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