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 마찬가지다. 그 다음에는 시간이에요. 無量遠劫무량원겁이 卽一念즉일념이요, 一念卽是無量劫일념즉시무량겁이라. 九世十世互相卽구세십세호상즉 仍不雜亂隔別잉불잡란격별성이로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遠劫원겁이라 이 말은 오랜 劫겁수. 劫겁이라는 것은 하늘과 땅이 한 번 생겼다 없어지는 시간을 劫겁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시간을 재는 단위 중에 가장 오랜 시간을 劫겁이라고 그럽니다. 그러면 一念일념이라 하는 것은 생각이라고 하는 마음에 대한 용어가 아니고, 인도말로 찰나라는 말이 있어요, 찰나. 찰나를 번역 하면 念염이 되요. 그러니까 무량겁 1찰나 이런 뜻입니다. 그런데 無量遠劫무량원겁이라. 헤아릴 수도 없는 오랜 겁수가, 오랜 겁의 세월이, 이런 말이죠.
즉, 一念일념이요 곧 1찰나요. 無量遠劫무량원겁이 1찰나를 떠나서 있는 게 아니고. 이게 無量遠劫卽一念무량원겁즉일념이에요. 또 一念卽是無量劫일념즉시무량겁이다. 1찰나가 곧 무량겁이다. 그러니까 이건 시간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1찰나 속에 無量劫무량겁이 있고 無量劫무량겁 속에 1찰나가 있다. 1찰나를 떠나서 無量劫무량겁이 없다. 이런 거거든요. 그러면 이거로 보면은요, 우리가 단 하루를 살아도 부처님 大方廣佛대방광불에 대한 의미를 턱 허니 믿고 살 때, 그게 영원하게 사는 거고, 이건 뭐 억만년을 살아도 大方廣佛대방광불에 대한 의미를 전혀 모르고 살면 이건 얼마 못사는 거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一念일념이 卽是즉시 無量劫무량겁이라고 했을 때, 하루만 잘 살아도 억울할 게 없는 게 大方廣佛대방광불 화엄경이에요. 몇 만 년을 살면 뭐하냐? 맨날 저녁에는 악몽에 시달리고 낮에는 근심걱정에 시달리고. 10년을 살면 10년 걱정하고, 100년을 살면 100년 걱정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거에 대해서는 말이 없고, 얼마 못 살고 죽는다면 억울하다고 그러죠.
그럼 그 동안 산 건 어쩔래. 그건 말 안하죠. 그건 말을 안 해. 그러니까 하루를 살아도 이게 화업법계를 잘 알아가지고 大方廣佛대방광불로 살면 그건 오래 사는 거예요. 그게 一念卽是無量劫일념즉시무량겁이에요. 그런데 無量劫무량겁을 살아도 이게 사는 게 뭔지, 죽는 게 뭔지, 만날 눈 뜨면 걱정하고, 또 눈감으면 악몽 꾸고, 이렇게 살면 억만년을 살아도 그건 안 살은 거다. 그게 바로 無量遠劫卽一念무량원겁즉일념이죠. 그러니까 이게 아주 참 재미있어요.
그러니까 아주 짧은 시간 안에도 영원한 시간이 있고, 영원한 시간 안에도 짧은 시간이 있다. 이러니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지, 오래만 산다고 그게 영원한 것이 아니다. 이런 시간에 관한 문제, 이런 것이 나와 있어요. 이러니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지, 오래만 산다고 그게 영원한 것이 아니다. 이런 시간에 관한 문제, 이런 것이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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