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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스님의 법성게 9. 구세십세호상즉 잉불잡난격별성

bindol 2019. 6. 14. 09:56


九世十世구세십세가 互相卽호상즉이야. 仍不雜亂隔別成잉불잡란격별성이라. 九世구세 그러면, 과거 현재 미래 3세가 있는데, 과거에 또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 현재에 또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 미래에 또 과거 현재 미래가 있어서 이걸 九世구세라 그래요. 3세가 모두 3세씩 있으니까 구세가 되는 거죠.

 

그리고 3세에 속하지 않는 마음의 시간 하나를 더 보태서 요걸 十世십세라 그럽니다. 九世十世구세십세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이걸 互相卽호상즉이라 그럽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 , 하는 건 서로 맞붙어 있다 이런 얘기죠. 그러니까 현재 속에 九世구세가 다 들었고, 또 과거 속에도 九世구세가 있고.

 

이런걸 보면 "내가 전생에 뭐였을까?" 이게 참 어리석은 생각이에요. "내세에 내가 뭐가 될까?" 九世十世互相卽구세십세호상즉이라는 것만 알면 그 문제가 다 풀려. 내가 "'내세에 뭐 될까?" "극락 갈까 못갈까?" 이러면요, "九世十世구세십세가 互相卽호상즉이니라." 한 번 그래 봐라. 내가 전생에 뭐가 됐을까?” 이런 말 하면 九世十世구세십세가 互相卽호상즉이니라.” 한번 그래 보라고.

 

그게 뭔 얘기냐 하면, 현재 속에 과거도 다 포함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그냥 뚝 떨어진 게 아니고 과거의 연장이거든요. 그리고 또 미래가 그냥 어디서 떨어지는 게 아니고 현재의 연장이란 말이에요. 이게 互相卽호상즉이에요. 그러니까 현재 하나만 봐도 과거도 알 수 있고,

미래도 알 수 있다. 이게 互相卽호상즉이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 말이죠.

 

내일은 뭐 좋은 일 없을까? 내일 좋기를 바라면서 오늘 엉뚱한 일 해봐요. 내일 좋을 리가 없거든. 병이 났다 그러면 오늘 좋을 리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互相卽호상즉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래에 대한 이상한 생각을 갖지 말고 현재를 잘 꾸며 가면은 현재가 바로 미래니까

걱정할 거 없다 이 말이죠.

 

이것이 바로 원융무애요. 그 원인이 바로 결과다. 원인이 좋으면 결과도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 화엄철학에서는 결과에 대한 근심은 조금도 안 합니다. 원인이 바로 결과다. 현재가 좋으면 미래는 저절로 좋아진다. 그래서 현재 그 자체, 원인 그 자체만 중요시 여기지. 될까 안 될까? 이런 걱정 같은 거는 전혀 안 하는 것이 화엄법계의 화엄의 윈리입니다. 이게 아주 재미있는 거예요.

 

그러나 또 仍不雜亂隔別成잉불잡란격별성이라, 그렇지만 과거 현재가 전부 하나도 없느냐? 전부 뭉뚱그려져서 전혀 구분이 없느냐? 그렇지 않단 말이죠. 잉에 이 말은 그러나, 雜亂잡란치 아니해서 雜亂잡란, 섞이고 혼란하지 아니해서. 이게 仍不雜亂잉불잡란이에요. 그러나 섞이고 혼란하지 아니해서 隔別成격별성이라. 隔別격별이란 말은 따로따로 이런 소리에요.

 

구분이 되어 있다. (구분질 ) 간격이 되어있다. 간격은 구분 아니에요? 그래서 구분이 되어서 따로따로 이루어진다. 이게 격별성입니다. 서로 물려있지만 또 구분은 있는 거예요. 또 구분은 있지만 서로 물려있다. 그러니까 과거 속에도 미래가 있고 현재가 있고 현재 속에도 미래가 있고 있는데 이게 구분은 역시 또 구분대로 있는 거다.

 

이것이 방은 방인데 작용이 다 통한다. 언제든지 대방광을 생각하면 됩니다. 전체 부분, 서로 통용. 뭐 이런 것이 바로 화엄법계 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