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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의 큰 상징은 자금성(紫禁城)이다. 명(明)과 청(淸) 두 왕조의 황제(皇帝)가 머물렀던 황궁(皇宮)이다. 1925년 이후 고궁(故宮)으로 불렀지만 원래 명칭은 그렇다. 자금(紫禁) 두 글자는 따로 떼서 이해해야 좋다. 앞 글자는 중국 천문(天文)에서 가장 높은 별자리, 자미성(紫微星)을 가리킨다. 뭇 별을 거느리는 최고 별이다. 중국의 전통 천문은 땅 위의 권력을 그대로 투영했다. 지상(地上) 최고 권력자인 황제(皇帝)와 그 주변에 있는 대신(大臣)의 역할 등을 하늘의 별자리로 옮겨 설명한다. 그 복판이자 가장 높은 곳의 별 자미성은 곧 황제의 상징이다.
둘째 글자 금(禁)은 새김 그대로다. 사람의 통행을 제한하는 행위다. 문의 출입을 막았던 문금(門禁)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금'은 황제의 거처에서 일반인 통행을 아예 막는다는 뜻이다. 앞 글자 자(紫)는 색조로 볼 때 자줏빛이다. 보라색이 비치는 붉은색 정도로 볼 수 있다. 자금성 외부의 모든 담을 붉은색으로 칠한 이유다. 그로써 자금성이 지니는 이미지는 삼엄(森嚴)함이다. 범접할 수 없는 권위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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