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화 건설부동산팀 기자 아파트의 평균 층고는 2.3m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수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었다고 한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2.3m 높이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공간의 생김새에는 다 이유가 있다. 층고의 경우 주택법에 최소 높이를 정해놨다. 거실 및 침실의 천장 높이는 2.2m 이상, 천장 위 전기 및 각종 배관이 있는 설비 공간을 포함한 한 층의 높이는 2.4m 이상으로 해야 한다. “천장 높이가 2.3m가 안 될 경우 거주자가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 이를 고려해 최소 높이가 정해졌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경제성이 만든 높이다. 초창기 아파트의 층고는 이보다 높았다. 1971년 준공한 여의도 시범 아파트는 국내 최초의 고층(12~13층) 아파트 단지다. 요즘 짓는 아파트와 다르게 기둥식 구조다. 기둥을 쭉 세우고, 그 위에 보를 얹고 슬라브를 만들고 마감을 하다 보니 한 층의 높이가 높았다. 대신 가변적이었다. 구조체인 기둥을 제외하고 벽은 필요에 따라 허물어도 문제없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모습. 한은화 기자 2.3m 층고 공식은 최근 들어 깨지고 있다. 강남권의 고급 아파트마다 높은 층고를 마케팅 요소로 삼는다. 박철수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핵가족 시대를 맞아 재건축 시장에서도 큰 평형의 아파트 한 채보다 소형 평수 두 채를 받는 ‘1+1’이 인기인 것처럼 이제는 평형보다 ‘높이 경쟁’을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인구의 절반이 아파트에 살면서 남과 다른 집을 선호하는 시대다. 소비자와 시장의 욕망에 맞춰 공간은 또다시 움직이고 있다. 한은화 건설부동산팀 기자 [출처: 중앙일보] [한은화의 생활건축] 왜 아파트 층고는 2.3m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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