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聞column

[사설] 영화 같은 총장賞 위조, 조국 가족에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

bindol 2019. 9. 19. 09:04

조국 법무장관 딸이 동양대에서 받았다는 총장 표창장은 2012년 9월 7일 자다. 그런데 상장을 만든 시점이 2013년이라고 한다. 명백한 위조 증거다. 검찰이 조 장관 아내 PC를 분석해 내린 결론이라고 한다. 조 장관 아내는 2013년 아들이 받은 상장을 스캔한 뒤 딸이 영어 교사로 봉사활동을 해 표창한다는 문구로 내용을 바꿨다고 한다. 그런 다음 따로 스캔해 보관하고 있던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을 얹어 딸의 '총장 표창장'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영화에나 나오는 수법이다. 표창장은 딸의 서울대 의전원 입시와 부산대 의전원 입시 때 제출됐다고 한다. 이들을 볼수록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

조 장관 아내는 한밤중에 연구실에 들어가 이 증거들이 들어 있는 PC를 빼돌렸다. 검찰이 '종이 상장 원본'을 내라고 하자 상장을 찍은 사진 파일만 냈다. 애당초 있을 턱이 없었다. 동양대 직원과 학생들이 "봉사활동하는 조국 딸을 본 적도 없다"고 하자 "내가 상을 주자고 했다"는 동료 교수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러자 청와대가 "의혹을 해소할 증인을 찾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조 장관 딸이 봉사활동 기간에 외국에 간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오기(誤記)일 것"이라며 감싸고 돌았다. 청와대 비서관은 조 장관 아내 해명 글을 자기 소셜미디어에 대신 올렸다. 청와대, 민주당, 조 장관 측이 마치 역할 분담이라도 한 듯 거짓을 지어내고 국민을 끝까지 속이려 들었다. 정말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조작 의혹'은 열 손가락으로도 모자랄 지경이다. 조 장관 딸이 고려대 입시 때 내세운 스펙 가운데 적어도 네 가지가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병리학 제1 저자 논문은 연구 윤리 위반으로 취소됐다. UN 인턴은 인턴이 아니라 그냥 '견학'이었고, 서울대 법대는 고교생 인턴을 뽑은 적도 없다고 한다. 조 장관 아들의 서울대 법대 '인턴십 예정 증명서'에 대해 대학 관계자들은 "듣도 보도 못했다"고 하고, 조 장관이 '펀드와 무관하다'는 근거로 내놓은 펀드 운용 보고서는 청문회 직전 위조됐다. 웅동학원 문제엔 관여하지 않았다더니 이사회에 참석해 "학원 재산 매각에 삼청(三請)합니다"고 말한 걸로 드러났다. 심지어 조 장관이 장관 지명을 받기 직전 아내와 동생 전처가 맺은 임대차 계약서에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거꾸로 돼 있었다. 급히 꾸며내려다 그랬을 것이다. 이 가족에 '진짜'가 있기는 있나. 이런 사람이 법무장관이라면서 '지시' 1호, 2호 따위를 내며 돌아다니고 있다. 나라가 엉망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8/20190918034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