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관에서 학을 길렀다. 숙직하던 관원이 학의 꼬리가 검다 하자 다른 이가 날개가 검다고 하는 통에 말싸움이 났다. 늙은 아전을 심판으로 불렀다. "저편의 말씀이 진실로 옳습니다. 하지만 이편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彼固是, 此亦不非)" 무슨 대답이 그런가 하고 더 시끄러워졌다. 대답이 이랬다. "학이 날면 날개가 검고, 서 있으면 꼬리가 검지요." 학의 검은 꼬리는 실제로는 날개의 끝자락이 가지런히 모인 것이었다. 그의 설명을 듣고 다들 우스워서 데굴데굴 굴렀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3/2018061302802.html |
'新聞co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설] 폼페이오의 “2년 반 안에 북한 CVID” 발언에 주목한다 (0) | 2018.06.15 |
---|---|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16] 워싱턴의 '자유의 여신像' (0) | 2018.06.15 |
[송길영의 빅 데이터, 세상을 읽다] 60, 청춘을 말하다 (0) | 2018.06.11 |
[전영기의 시시각각] 누가 공론장을 더럽히는가 (0) | 2018.06.11 |
[분수대] 스캔들의 덫 (0) | 2018.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