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孔子)가 제자 자로(子路)를 평가한 말이 유명하다. "당(堂)에는 올랐지만 실(室)에는 들어서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높은 경지에 오르다'는 뜻의 승당입실(升堂入室)이라는 성어가 탄생한 유래다.
궁궐(宮闕)도 마찬가지다. 황제가 공식적인 업무를 보는 곳이 조(朝)다. 그에 비해 잠을 자고, 쉬면서 삶을 잇는 곳은 정(廷)이다. 둘을 합쳐 조정(朝廷)이라고 부른다. 요즘 권력의 핵심이 들어선 장소를 가리키는 단어의 속뜻이다. 연극에서도 무대와 커튼 뒤의 의미가 크게 갈린다. 이른바 대전막후(臺前幕後)다. 우리 식으로 치면 막전막후(幕前幕後)다. 남에게 보여주는 무대 전면과 장막으로 가려진 뒷면의 차이를 유난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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