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년 3월, 사쓰마번의 작은 포구 하시마(羽島)에서 15명의 앳된 소년들이 증기선에 오른다. 번주의 명으로 비밀리에 영국 유학을 떠나는 소년들이었다. 배에 오른 소년들은 촌마게(사무라이 상투)를 풀어 단발(斷髮)하고 양복으로 갈아입은 채 새로운 세계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
1863년 8월, 영국은 6척의 군함을 사쓰마로 보내 무력시위에 나섰고, 도발에 자극받은 사쓰마의 해안 포대가 포문을 열면서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졌다. 소위 '사쓰에이(薩英)전쟁'의 발발이다. 피격을 당한 영국 함대도 피해가 상당했으나, 시내가 불바다에 휩싸이며 많은 인명과 재산이 손실된 사쓰마의 사실상의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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