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 장제스(蔣介石)는 수도 충칭(重慶)에서 대일(對日) 항전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한다. 그는 연설 말미에 일본의 침략으로 2000만 명이 희생되어 복수심에 치를 떠는 국민에게 뜻밖의 당부를 전한다. 중국은 일본 군벌을 적으로 삼았을 뿐 인민을 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니 일본인에게 노예적 굴욕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중국 국민을 설득한 것이다. 나아가 지난 일에 얽매이지 않고 선의로 이웃을 대하는 것이 중국의 전통이며, 폭력으로 폭력을 보복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때의 관대한 전후 처리 방침은 훗날 '이덕보원(以德報怨·덕으로 원수를 갚음)' 연설로 널리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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