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그 의미가 미묘하게 다른 말들이 꽤 된다. 이를테면 '서민(庶民)'이 그렇다. 서민은 옛날 중국에서 작위나 관직이 없는 장삼이사를 칭하던 말이다. 한자 '庶'는 숫자가 많거나 널리 퍼져 있다는 뜻으로, 이것저것 하는 업무를 서무(庶務), 널리 바꾸는 개혁을 서정(庶政) 개혁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서민은 '경제적으로 곤궁한 계층'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반면, 일본에서는 경제적 곤궁보다는 '특별한 신분이나 높은 지위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라는 의미에 방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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