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用 漢字

公生明 廉生威 -공생명 염생위-

bindol 2018. 7. 2. 06:26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순방에 나설 때마다 항상 그 곁을 지키는 두 명의 인물이 있다. 한 사람은 왕후닝(王?寧)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고 다른 한 사람은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 개최된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때도 리잔수의 모습이 보였다. 리잔수는 시진핑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하는 판공청의 주임으로 속칭 ‘문고리 권력’에 해당한다. 리잔수가 이처럼 시진핑과 막역한 관계를 구축하게 된 계기는 3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진핑이 1983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에서 지방 관리로서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이웃인 우지(無極)현 당 서기가 바로 리잔수였다. 리잔수가 시진핑보다 세 살 많긴 하지만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우의를 쌓았다고 한다.



이 리잔수가 일했던 우지현에 16세기 초반 명(明)대의 청렴한 관리로 명성을 날린 곽윤례(郭允禮)가 지현(知縣)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곽윤례는 훗날 관리들에게 교훈이 될 잠언(箴言)을 모은 『관잠(官箴)』이란 책을 낸 인물로 유명하기도 하다. 여기에 이런 말이 나온다. ‘관리들은 나의 권위를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나의 청렴함을 두려워한다. 백성은 나의 재능에 승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공정함을 믿고 따른다. 내가 청렴하면 관리는 감히 태만하지 못하고 내가 공정하면 백성은 감히 속이지 못한다. 공정함에서 밝음이 생기고 청렴함에서 권위가 나온다(吏不畏吾嚴而畏吾廉, 民不服吾能而服吾公. 廉則吏不敢慢, 公則民不敢欺. 公生明, 廉生威).’ 권위나 재능이 무서운 게 아니라 공정함과 청렴함이 더 두렵다는 공생명(公生明) 염생위(廉生威)라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시진핑 또한 반(反)부패를 강조할 때마다 이 말을 인용한다.



국회의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청렴한 의원을 뽑고 싶다. 한(漢)나라 사람 유향(劉向)은 “생선을 받으면 직업을 잃게 돼 더 이상 생선을 먹을 수 없다. 그러나 생선을 뇌물로 받지 않으면 평생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력을 가진 이가 왜 청렴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준다. 비리 연루 의원이라는 말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유상철논설위원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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