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은 괴로움을 읊어대는데/
세상에는 음(音)을 이해해 주는 이 드물구나/
창 밖엔 삼경인데 비가 나리고/
등 앞에서 만리를 향하는 이 마음이여”
신라 때의 학자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 시절 고국을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추야우중(秋夜雨中)’이란 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지금까지 해석돼온 것처럼 당나라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쓴 시가 아니라
신라에서 당나라를 생각하며 지은 시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충남대 이숙희 교수(45·한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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