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영어 11/23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거리에서 ‘패딩’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패딩이라고도 부르는 솜이나 오리털을 넣은 외투를 영어로는 패디드 코트(padded coat)나 패디드 재킷(padded jacket)이라고 한다. ‘롱 패딩’은 영어로는 벤치 코트(bench coat)라고도 부른다. 운동선수들이 경기 중 벤치에서 입는 길고 두꺼운 겉옷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패디드 점퍼라고는 안 한다. 영어권에서 점퍼(jumper)는 한국에서 쓰는 점퍼나 잠바와는 뜻이 다르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jumper는 외투가 아닌 윗옷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맨투맨’이라고 부르는 형태의 윗옷이 여기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는 이것을 스웨터(sweater)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털실로 짠 윗옷만 sweater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털실뿐 아니라 면이나 모직으로 만든 윗옷도 sweater다. 영국에선 jumper고 말이다. 풀오버(pullover)나 저지(jersey)라고도 불린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맨투맨’이라고 부르는 라운드 네크라인 윗옷을 crew-neck sweater(미국식)나 crew-neck jumper(영국식)라고 부른다. 그냥 sweater나 jumper라고 해도 된다.
그러면 우리가 점퍼나 잠바라고 부르는 두툼한 외투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 재킷(jacket)이라고 하면 대체로 통한다. 코트(coat)는 재킷보다 두껍고 긴 겉옷을 가리킨다.
사실 옷에 대한 명칭은 딱 이거다 정의 내리기 어렵다. 나라마다 다르고 한 나라 안에서도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가령 미국에서 팬티스(panties)는 여성용 속옷이다. 그런데 영국에서 여성용 속옷은 니커스(knickers)라고 한다. 미국에서 팬츠(pants)는 바지인데, 영국에서 pants는 남성용 속옷이다. 영국에서 바지는 트라우저즈(trousers)다.
가운(gown)의 뜻도 조금 다르다. 원래 gown은 공식 행사에서 입는 화려한 드레스를 말한다. 한국의 ‘목욕 가운’은 미국에서는 로브(robe)고 영국에서는 드레싱 가운(dressing gown)이라고 부른다.
올 겨울엔 패딩 대신 플리스가 유행할 거라는 전망이다. 플리스(fleece) 재질의 겉옷을 그냥 플리스라고 부르는데, 이건 영어권에서도 마찬가지다. fleece라고 하거나 fleece jacket이라고 하면 된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박혜민, Jim Bulley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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