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8]疑問(의문)

bindol 2020. 12. 3. 05:36

疑 問

*의심할 의(疋-14, 4급)

*물을 문(口-11, 7급)

‘It is questionable whether it is true.’는 ‘사실인지 아닌지 ○○이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①疑心 ②義心 ③疑問 ④疑文. ‘疑問’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자.

 

疑자의 원형에 대하여는, 갈래 길을 만난 사람이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를 몰라 망설이는 모습이라는 설, 뒤뚱거리는 아이의 걸음걸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라는 설이 있다. ‘알듯 말듯하다’(dubious)가 본뜻인데 ‘의심하다’(doubt) ‘두려워하다’(be afraid of) 등으로도 쓰인다.

 

問자는 ‘묻:다’(ask)가 본뜻이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문 문’(門)은 발음요소이기 때문에 의미와는 무관한데, 의미를 부여하여 억지로 해석한 책들이 많다.

 

疑問은 ‘의심(疑心)하여 물음[問]’, ‘의심스럽게 여김’을 이른다.

 

일을 그르치지 않자면 이런 말도 알아두자.

‘의심이 쌓이면 큰일을 망치게 되고, 태만과 소홀은 정치를 거칠게 한다.’

(蓄疑敗謀 축의패모, 怠忽荒政 태홀황정 - ‘尙書상서’).

 

【添言】 한글로 써 놓은 한자어, 각 글자의 속뜻을 알아야 기억이 잘 된다. 참고로 ‘토사구팽’의 {구}, 그 속뜻은 ‘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