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96]甲板(갑판)

bindol 2020. 12. 3. 05:34

甲 板

*갑옷 갑(田-5, 4급)

*널빤지 판(木-8, 6급)

 

‘그는 유람선의 갑판 위에 서서 멀어져 가는 섬을 바라보았다’의 ‘갑판’은? ①甲板 ②甲阪 ③甲販 ④甲坂. ‘甲板’이란?

 

甲자를 최초에는 ‘十’으로 썼다. 후에 ‘十’(10)과 구분하기 위하여 모양이 크게 변모되었다. ‘갑옷’(armor)이 본뜻인데, ‘껍질’(skin)을 이르기도 한다. 그리고 十干(십간) 가운데 맨 첫 번째의 것이기에 ‘첫째’(first)란 뜻으로도 쓰인다.

 

板자는 ‘널조각’(piece of a plank) ‘판목’(wood block)을 뜻하는 것이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反(되돌릴 반)이 발음요소임은 版(널 판)과 販(팔 판)도 마찬가지다.

 

甲板은 ‘큰 배 바닥의 거죽[甲] 부분에 넓게 깔아놓은 목판(木板)이나 철판(鐵板)’, 또는 ‘목판이나 철판 따위로 넓게 깔아 놓은 부분’을 이른다.

 

약 3,000년 전의 시집인 ‘시경’(詩經)을 보면 ‘널빤지’(板)란 제목의 시가 있는 데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다.

 

“선인들의 말씀 있었거니, 나무꾼한테도 물어야 한다고!” (先民有言 선민유언, 詢於芻蕘 순어추요 - ‘詩經’).

 

【添言】 사람을 가까이 하면 人情이 쌓이고, 사전을 가까이 하면 單語가 쌓인다. 우리 인간은 아는 단어의 수만큼 생각하고, 말하고, 글을 쓴다. - 전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