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233]自負(자부)

bindol 2020. 12. 5. 05:41

自 負

*스스로 자(自-6, 7급)

*질 부(貝-9, 4급)

 

‘그는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했다고 자부하고 있다’의 ‘자부’는? ①子婦 ②子部 ③慈婦 ④自負. ‘自負’란?

 

自자는 코 모양을 본뜬 것이니 원래에는 ‘코’(nose)를 일컫는 말이었다(참고, 臭 냄새 취, 息 숨쉴 식). 후에 이것이 1인칭 대명사(I, my, me)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지자, ‘코’는 鼻)자가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자기’(oneself) ‘스스로’(personally) ‘~부터’(from) 등으로도 쓰인다.

 

負자는 ‘빚지다’(ow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조개(돈) 패’(貝)와 ‘사람 인’(人)을 합쳐 놓은 것이다. 위 부분은 ‘人’자의 변형이다. ‘짊어지다’(shoulder) ‘(승부에) 지다’(be defeated) 등으로도 쓰인다.

 

自負는 ‘스스로[自] 힘입음[負]’, ‘자기의 재능이나 능력 따위에 자신을 가지고 스스로 자랑으로 생각함’을 이른다.

옛말에 이르길, ‘강적을 이겨낸 자는 먼저 자기를 이겨낸 자이다.’

(能勝强敵者 능승강적자, 先自勝者也선자승자야 - ‘商君書 상군서’).

 

【添言】 한글을 안다고 (한)국어를 잘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