逐 出
*쫓을 축(辶-11, 3급)
*날 출(凵-5, 7급)
‘비리 국회의원을 당에서 축출했다’의 ‘축출’을 보고 ‘逐出’을 연상할 수 있다면 한자력과 어휘력이 대단한 셈이다. 더 깊이 있게 알기 위해서 하나하나 뜯어보자.
逐자가 본래는 산돼지 따위를 ‘뒤쫓다’(go after; track)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 갈 착’(辶)과 ‘돼지 시’(豕)를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내쫓다’(drive out; expel) ‘다투다’(compete; strugg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出자는 산(山)이 겹쳐진 것으로 보기 쉬운데, 사실은 반지하의 움집을 가리키는 ‘凵’에다 ‘발자국 지’(止)가 잘못 바뀐 屮(철)이 합쳐진 것이다. 발자국이 집밖을 향하고 있는 것을 통하여 ‘(밖으로) 나가다’(go out)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逐出은 ‘쫓아서[逐] 내보냄[出]’, ‘몰아냄’을 이른다. 혼자서 다 차지 할 수는 없다. 작은 것에 집착하다 큰 것을 놓치면 어쩌나 싶어, ‘회남자’란 책에 나오는 명언 한 가지를 소개해 본다.
“사슴을 쫓는 사람은 토끼는 돌아보지 아니한다.”
(逐鹿者不顧兎 축록자불고토- ‘淮南子’․說林訓 설림훈).
▶전광진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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