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754] 蒸氣(증기)

bindol 2020. 12. 16. 04:56

蒸 氣

*찔 증(艸-14, 3급)

*공기 기(气-10, 7급)

 

‘물이 끓기 시작하자 주전자 주둥이로 증기가 뿜어져...’의 ‘증기’에 대한 의미 힌트가 담겨 있는 ‘蒸氣’에 대해 풀이해 본다.

 

蒸자가 원래는 껍질을 벗겨낸 ‘삼 줄기’(a hemp stalk)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삼을 쪄서 껍질을 벗겨냈기 때문인지 ‘찌다’(steam)는 뜻도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이것으로 나타냈다. 烝(김 오를 증)이 의미요소와 발음요소를 겸하는 셈이다.

 

氣자는 ‘쌀 미’(米)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다’(treat a person to a meal)가 본뜻이었고, 气(기)는 발음요소다. 그 본래 의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기운’(vigor) ‘기상’(atmospheric phenomena)의 의미로 활용되기도 한다.

 

蒸氣는 ‘액체가 증발(蒸發)하여 생긴 기체(氣體)’를 이른다. 아울러 소동파의 명언도 알아두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듯!

 

“사람의 목숨은 원기에 달려있고, 나라의 흥망은 풍속에 달려있다.”

人之壽夭在元氣인기수요재원기, 國之長短在風俗국지장재풍속단 - 蘇軾소식.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 앱&종이,

‘우리말 속뜻 논어’/‘금강경’ 국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