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756] 冷藏(냉장)

bindol 2020. 12. 16. 04:57

http://blog.daum.net/bin0641/26773

“포부를 숨긴 채 때를 기다리고, 스스로 자랑함을 부끄러이 여겨라!”
 

冷 藏

*찰 랭(冫-7, 6급)

*감출 장(艸-18, 3급)

 

‘냉장 식품/냉장 기구/냉장 회사’의 ‘냉장’에 대한 의미 정보가 들어 있는 ‘冷藏’에 대해 야금야금 뜯어보자.

 

冷자는 ‘차갑다’(cold; ic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글자였으니, ‘얼음 빙’(冫)이 의미요소로 발탁됐다. 냉면 그릇에 띄워 놓은 두 개의 얼음 덩어리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令(명령 령)은 발음요소였다. 후에 ‘맑다’(clear) ‘깨끗하다’(clean)는 뜻으로도 쓰였다.

 

藏자는 ‘감추다’(hide; vei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을 보니 그 당시에는 풀이 우거진 곳에다 몰래 감추는 일이 많았나 보다. 臧(착할 장)은 발음요소다. 후에 ‘거두다’(gather) ‘간직하다’(keep; sto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冷藏(냉:장)은 ‘차게[冷] 하여 저장(貯藏)하는 것’을 이른다. 잘 저장해 두어야할 게 어디 음식뿐이랴! 포부나 기량도 잘 간직해 두어야 한다. 때에 맞지 않게 드러내면 화를 당할 수 있으니! 소동파의 명언을 들어보자.

 

“포부를 숨긴 채 때를 기다리고, 스스로 자랑함을 부끄러이 여겨라!”

藏器待時장기대시, 恥於自獻치어자헌 - 東坡全書 권61.

 

●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

<속뜻사전>(앱&종이) 편저,

‘우리말 속뜻 논어’/‘금강경’ 국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