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766] 詳細(상세)

bindol 2020. 12. 17. 04:52

詳 細

*자세할 상(言-13, 3급)

*가늘 세(糸-11, 5급)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금방 이해가 되었다’의 ‘상세’가 뭔 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하니, ‘詳細’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하나하나 파헤쳐 본다.

 

詳자는 말이 ‘자세하다’(detail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羊(양 양)이 발음요소였음은 祥(상서로울 상)도 마찬가지다.

 

細자를 ‘실 사’(糸)와 ‘밭 전’(田)의 조합으로 잘못 보기 쉽다. 원래는 ‘실 사’(糸)와 ‘정수리 신’(囟)이 합쳐진 것이었다. 즉 囟이 隷書(예:서) 서체에서 田으로 잘못 변화된 것이다. ‘가는 실’이 본뜻인데 후에 ‘가늘다’(thin) ‘작다’(small; little; tiny) ‘자세하다’(minu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詳細는 ‘자상(仔詳)하고 세밀(細密)함’을 이른다. 자상하고 세밀하게 알려 주어도 침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옛 선현의 당부를 귀담아 들어보자.

 

“모든 언행은 죄다 침착해야 한다. 실수는 십상팔구 덤벼서 생기는 법이다.”

一切言動일체언동, 都要安詳도요안상; 十差九錯십차구착, 只爲慌張지위황장

- 명나라 呂得勝(여득승)의 ‘小兒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