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778] 賤民(천민)

bindol 2020. 12. 17. 10:11


賤 民

*천할 천(貝-15, 3급)

*백성 민(氏-5, 8급)

 

‘부자와 가난뱅이, 양반과 천민이 따로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을 그들은 꿈꾸었다’의 ‘천민’은 표음 문자인 한글로 음을 적어 놓은 것일 따름이다. ‘賤民’ 같이 표의 문자인 한자로 옮겨 쓴 다음 그 속을 헤쳐 봐에 깊이 숨은 뜻을 찾아낼 수 있다.

 

賤자는 ‘천하다’(humble)는 뜻을 위하여 고안된 것인데 ‘조개=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을 보니 돈이 너무 없으면 업신여김을 당하기 십상인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나 보다. 戔(쌓일 전)은 발음요소다(참고, 踐 밟을 천).

 

民자의 원형은 한 쪽 눈이 바늘에 찔린 포로나 노예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반항이 두려워 그렇게 하였다는 설이 있다. ‘포로’(a prisoner of war)→‘노예’(slavers)→‘평민’(the common people)→‘서민’(the multitude)→‘국민’(the people)이라는 의미 변천 과정이 참으로 재미있다.

 

賤民은 ‘신분이 천(賤)한 백성[民]’을 이른다. 미천하거나 가난 했던 사람이 부유하게 사례가 많다. 희망을 가지자. 그렇게 되더라도 사람을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후한서’ 송홍전(宋弘傳)에 이런 명언이 있다.

 

“가난할 때 사귄 친구는 잊어선 안 되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아내는 버려선 안 된다.”

貧賤之知不可忘빈천지지불가망, 糟糠之妻不下堂조강지처불하당 - ‘後漢書후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