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故로 易者는 象也니 象也者는 像也오
이런 까닭으로 역이라 하는 것은 象이니 象은 像이다.
성인이 하늘의 뜻(무형의 象)을 자각하여 상징적으로 형상화 하여 64개의 괘상(유형의 像)으로 기록한 것이 바로 주역이다. 像은 바로 64괘 384효를 말한다.
복희가 괘상을 만들고 문왕이 괘사를 달고 주공이 효사를 달고 공자가 십익으로 그 뜻을 풀이한 것이 오늘날 우리들이 보는 주역이다.
彖者는 材也오 爻也者는 效天下之動者也니
단은 재목이요, 효는 천하의 동함을 본받음이니,
是故로 吉凶 生而悔吝 著也니라
이런 까닭으로 길흉이 생기고 후회와 부끄러움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의 도를 따르면 길하고 따르지 안으면 흉하게 된다.
회린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고 길흉은 마음이 밖으로 나타난 것이다. 마음이 인색하면 흉하고 마음에 후회가 있으면 길한 것이다. 그러므로 길흉은 자기의 마음에 달려 있다.
右는 第三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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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陽卦는 多陰하고 陰卦는 多陽하니 其故는 何也오 陽卦는 奇오 陰卦는 耦일새라
양괘는 음이 많고, 음괘는 양이 많으니, 그 까닭은 어째서인가. 양괘는 홀수이고 음괘는 짝수이기 때문이다.
양괘 음괘는 남녀괘로 구분할 수도 있지만 쉽게 홱을 세어 홀수이면 양괘이고
짝수이면 음괘이다. 괘를 보면 음이 많으면 양괘이고 양이 많으면 음괘이다.
其德行은 何也오 陽은 一君而二民이니 君子之道也오 陰은 二君而一民이니 小人之道也라
그 덕행은 어떠한가. 양은 한 임금에 두 백성이니 군자의 도요, 음은 두 임금에 한 백성이니 소인의 도이다.
군자의 도와 소인의 도를 밝히고 있다.
右는 第四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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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에서는 군자의 도와 소인의 도를 설명하고 있다. 즉 진리와 내가 하나가 되면 군자의 도이고 하나가 되지 못하면 소인의 도이다.
계사상 8장 에서도 설명이 있는데
言天下之至賾而不可惡也 言天下之至動而不可亂也 이런 까닭에 군자가 일을 함에 있어 擬之而後言 議之而後動하니 擬議 以成其變化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군자의 기준은 성인의 도를 헤아리고 의논을 하는 것에 두고 있다.
5장에서의 성인과 군자의 구분은 조금 다르다.
여기서 군자는 진리와 하나가 되어 그 진리 즉 성인의 도를 실천을 하는가 하지 아니하는가에 두고 있다.
주역의 상경과 하경의 구성으로 보면
하경의 첫괘가 함괘인데 함괘는 진리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을 남녀가 하나가 되는 것으로 비유한 것인데 군자의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진리(성인의 도)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1
易曰 憧憧往來면 朋從爾思하하니 子曰 天下 何思何慮리오 天下 同歸而殊塗하며 一致而百慮니 天下 何思何慮리오
역왈 자주 자주(그리워하고 그리워하면서) 가고 오면 벗들이 네 생각을 따른다, 하니 공자 왈, (진리와 내가 하나가 되면) 천하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염려하겠는가? 천하가 돌아가는 곳은 같으나 길이 다르며, 이치는 하나이나 백가지 생각이 있으니, 천하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근심하겠는가(진리와 내가 하나가 되면 생각할 것도 근심할 것도 없다)?
朋字은 조개 貝字에서 왔는데 고대에는 조개를 화패로 사용할 때에 5개씩 두 묶음으로 한 조로 이용했다 하니 10을 의미한다. 주역에서 10은 하늘을 의미한다. 그렇게 보면 벗들이 너의 생각을 따른다는 것은 하늘의 뜻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돌아갈 곳은 같고 이치가 하나라는 것도 진리의 말씀 즉 성인의 도를 말한다.
澤山咸卦는 어떤 卦인가?
1. 咸은 感이니 느끼는 것이다. 느낌은 감정이 마음 가운데서 움직이는 것이니
私心이 없어 천도의 자각을 통해 天人合一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 함괘는 남녀간의 사랑으로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이치에 비유하여 성인의 도와 합일을 설명하고 있다.
咸(함)은亨(형)하니 利貞(이정)하니 取女(취녀)면 吉(길)하리라
함(진리와 내가 함께하면)은 형통하니 정하면 이로우니 여자(군자)를 취하면 길하다.
주역에서 男 夫는 聖人을 女 婦는 군자를 의미한다. 부부지도, 남녀지도는 모두 성인 군자간의 내용을 설명한다.
彖曰 咸은 感也니 柔上而剛下하야 二氣 感應以相與하야 止而說하고 男下女라 是以亨利貞取女吉也니라 天地感而萬物化生하고 聖人感人心而天下和平하나니 觀其所感而天地萬物之情을 可見矣리라
단왈, 함은 느낌이니, 유가 올라가고 강이 내려와 두 기운이 감응하여 서로 더불어, 머물고 기뻐하고, 남자가 여자에 아래 함이라(음은 내려가고 양은 올라가니 두 기운이 합일). 이러므로 형통하고 바르면 이롭고 여자를 취함이 길하다. 천지가 느껴 만물이 화생하고 성인이 인심을 느껴 천하가 화평하나니, 그 느낀 바를 보고 천지만물의 실정을 가히 알 수 있다.
示 물건을 보는 것, 물건을 보이는 것
見 느끼고 자각하는 것, 아는 것
觀 황새가 높이 모든 것을 보는 것, 내면까지 자세히 보는 것
象曰 山上有澤 咸이니 君子 以하야 虛受人하나니라
상왈, 산위에 못이 있음이 함이니 군자는 이를 법 받아 비움으로 사람을 받아들인다.
모든 진리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자기를 비워야 한다.
화뢰서합괘의 상구 何校滅耳 凶도 항쇄에 귀를 막으니 흉하다는 것도 진리의 말을 듣지 못하니 흉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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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왕래를 굴신지도에 결부시켜 다시 설명하고 있다.
日往則月來하고 月往則日來하야 日月相推而明生焉하며 寒往則暑來하고 暑往則寒來하야 寒暑相推而歲成焉하니 往者는 屈也오 來者는 信也니 屈信이 相感而利生焉하니라
(하늘에는) 해(양)가 가면 달(음)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 해와 달이 서로 밀어서 밝음이 이에 생기며, (땅에는)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서 해가 이에 이루어지니, (사람은) 가는 것은 굽힘이요, 오는 것은 펴는 것이니, 굽히고 폄이 서로 느껴서 이로움이 이에 생긴다.
尺蠖之屈은 以求伸也오 龍蛇之蟄은 以存身也오
精義入神은 以致用也오 利用安身은 以崇德也니
자로 재는 듯이 자벌레가 굽히는 것은 폄을 구함이요, 용과 뱀이 칩거함은 몸을 보존함이요, 뜻을 정밀하게 해서 신묘함에 들어감은 쓰임을 이루게(지극히) 함이요, 씀을 이롭게 하여 몸을 편안히 함은 덕을 높임이니,
過此以往은 未之或知也니 窮神知化 德之盛也라
이(精義入神)를 지난 감(말하는 것)은 혹 알지 못함이니, 신을 궁구하고 조화를 아는 것은 덕의 성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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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易曰 困于石하며 據于蒺藜라 入于其宮이라도 不見其妻니 凶이라하니 子曰 非所困而困焉하니 名必辱하고 非所據而據焉하니 身必危하리니 旣辱且危하야 死期將至어니 妻其可得見邪아
역왈, 돌에 곤하며 가시덤불에 앉아 있다. 그 집에 들어가더라도 그 아내를 보지 못하니 흉하다, 하니 공자 왈, 곤할 데가 아닌데 곤하니 이름이 반드시 욕될 것이요, 앉을(의지할) 곳이 아닌데 앉으니(의지하니) 몸이 반드시 위태로울 것이다. 이미 욕되고 또 위태로워 죽을 시기가 장차 이르니 아내를 볼 수 있겠는가.
澤水困卦 육삼의 효사에 관한 내용
困은 木과 口의 합성자인데 여기서 木은 木道이고, 口는 고정관념, 편견, 아집, 독선을 뜻한다. 돌과 가시덤불은 소인의 도를 말하며, 주역에서 女, 婦, 妻는 군자를 상징함, 주역은 성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숙명이 아닌 개척론이다. 곤괘는 고난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말하고 있다. 소인의 곤함은 육신의 곤함이요, 군자의 곤함은 진리의 곤함이다. 주역에서 3위는 대체로 흉이 많은 자리이다. 왜나 하면 2위의 중을 지나갔기 때문에 교만하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澤水困卦는 어떤 卦인가?
澤水困은 물(水)이 연못(澤)아래에 있으니 곤함이고 험난함(水)을 벗어나니 기쁨(澤)이다.
困은 亨코 貞하니 大人이라 吉하고 无咎하니 有言이면 不信하리라
곤은 형통하고 정하니 대인이다. 길하고 허물이 없으니, 말을 하고 믿지 않는다.
고난을 대처하는 자세에는 1. 원망과 탄식, 2. 자신을 반성하면서 벗어나는 방도를 추구, 3. 성현의 말씀에 의지해 실천 등을 들 수 있는데, 대인만이 성현의 말씀에 의지한다는 것이다. 소인은 자신의 방법으로 헤쳐 나가려 하고 성현의 말은 하되 믿질 않는다.
공자는 곤의 뜻, 형통, 정대인길, 유언불신 등 괘사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彖曰 困은 剛揜也니
단왈 곤은 강이 가려진 것이니,
구이의 강은 위 아래 음으로 가려있고 구사 구오의 강은 육삼과 상육의 음에 가려 있다. 즉 군자가 소인들에 가려 있는 모습이다.
險以說하여 困而不失其所亨하니 其唯君子乎인저
험하나 기뻐하여 곤하여도 그 형통한 바를 잃지 않으니, 오직 군자이도다.
험함에 기뻐함은 성인의 도에 의지해야만 가능 한데 오직 성인지도를 실천하려는 군자만이 할 수 있다. 험난함에 빠져 있을 때 성인지도에 의지하면 장차 기뻐할 수 있다.
貞大人吉은 以剛中也오
정대인길은 강으로서 중이기 때문이요,
음으로 가려진 구이와 구오는 군자와 성인을 의미하는데, 곤함에 빠져도 모두 중을 얻었기 때문에 자기들의 임무 즉 성인은 하늘의 뜻을 자각하고 군자는 성인지도(중도)의 실천을 능히 잘 할수 있다는 것이다. 주역은 성인지도(중도)를 근원으로 군자지도(정도)를 실천하는 중정지도이다.
有言不信은 尙口乃窮也라
유언불신(말만 있고 믿지 않는다)은 입(말)만 숭상하면 이에(마침내) 궁해 진다는 것이다.
象曰 澤无水 困이니 君子 以하여 致命遂志하나니라
상왈 연못에 물이 없음이 곤이니, 군자는 이를 법 받아 천명에 이르러(다하여) 뜻을 이루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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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易曰 公用射隼于高墉之上하야 獲之니 无不利라하니
子曰 隼者는 禽也오 弓矢者는 器也오 射之者는 人也니 君子藏器於身하야 待時而動이면 何不利之有리오 動而不括이라 是以出而有獲하나니 語成器而動者라
역왈 공이 높은 담위에서 새를 쏘아 맞추어 얻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하니
공자 왈, 隼은 새이고 활과 화살은 기물이며, 맞추는 것은 사람이니, 군자는 몸에 기물을 보관하여 때를 기다려 동하면 어찌 이롭지 않음이 있겠는가. 움직여 막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가서 얻음이 있으니, 기물을 이루고 동함을 말한 것이다.
준비를 갖추고
時宜性에 따라 움직이면 막힘이 없다. 또는 하늘의 뜻(木道로 만든 활과 화살)으로 움직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
[本義] 括은 結礙也니라 此는 釋解上六爻義니라
雷水解卦는 어떤 卦인가?
[傳] 解 序卦 蹇者 難也 物不可以終難 故受之以解 物无終難之理 難極則終散 解者 散也 所以次蹇也 爲卦 震上坎下 震 動也 坎 險也 動乎險外 出乎險也 故爲患難解散之象 又震爲雷 坎爲雨 雷雨之作 蓋陰陽交合 和暢而緩散 故爲解 解者 天下患難解散之時也
해괘는 서괘전에 건은 어려움이니 사물은 끝내 어려울 수는 없다. 그러므로 해괘로 받았다, 하였다. 사물은 끝내 어려운 이치는 없으니, 어려움이 지극하면 마침내 흩어진다. 해는 흩어짐이니, 이 때문에 蹇卦 다음인 것이다. 괘가 됨이 진이 위에 있고 감이 아래에 있으니, 진괘는 동함이요 감괘는 험함이니, 험의 밖에서 동하면 험함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난이 해산되는 상이며, 또한 진은 우뢰이고 감은 비가 되니, 우뢰와 비가 일어남은 대개 음양이 교합하여 화창새서 풀어지고 흩어지기 때문에 해가 된 것이다. 해는 천하의 환난이 해산되는 때이다.
解卦의 象을 문왕이 풀이한 卦辭
解는 利西南하니 无所往이라 其來復이 吉하니 有攸往이어든 夙하면 吉하리라
해는 서남이 이로우니(모든 것이 풀린 곳이니) 갈 필요가 없다. 그 되돌아옴이 길하니, 갈 바가 있거든 빨리 해야 길하다.
巽, 離(남), 昆, 兌(서)는 음(획이 짝수)으로 서남인데, 離는 진리 兌는 기쁨으로 서남은 진리로써 기뻐하는 곳이므로 갈 필요가 없다는 의미, 그렇다고 자만이나 방심하지 말고 갈 바가 생기면 빨리 가야한다는 것이다.
彖曰 解는 險而動이니 動而免乎險이 解라
解利西南은 往得重也오
其來復吉은 乃得中也오
有攸往夙吉은 往有功也라
天地解而雷雨作하고 雷雨作而百果草木皆甲拆하나니
解之時 大矣哉라
단 왈, 해는 險하고 動하니, 동하여 험함에서 면함이 해이다.
해리동남은 가서 무리를 얻음이요,
기래복길은 이애 중을 얻음이요,
유유왕숙길은 가서 공이 있음이다. (성인의 도를 실천하여 해결하는 공)
천지가 풀림에 우뢰와 비가 일어나고, 우뢰와 비가 일어남에 백과초목이 모두 갑탁(껍질이 터져서 싹이 나니)하나니,
해의 때가 크도다.
공자가 뇌수해괘의 괘상을 보고 풀이한 것
象曰 雷雨作이 解니 君子 以하야 赦過宥罪하나니라
상 왈, 우뢰와 비가 일어나는 것이 해니, 군자는 이를 법 받아 잘못을 용서하고 죄를 가볍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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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子曰 小人은 不恥不仁하며 不畏不義라 不見利면 不勸하며 不威면 不懲하나니 小懲而大誡가 此小人之福也라 易曰屨校하야 滅趾니 无咎라하니 此之謂也라
자왈 소인은 불인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불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익을 보지 않으면 권면하지 않으며, 위엄으로 하지 않으면 징계되지 않으니, 조금 징계하여 크게 경계시킴이 소인의 복이다. 역왈, 족쇄로 발꿈치를 멸하니 허물이 없다, 하니 이를 말한 것이다.
[本義] 此는 釋噬嗑初九爻義
니라
善不積이면 不足以成名이오 惡不積이면 不足以滅身이니 小人은 以小善으로 爲无益而弗爲也하며 以小惡으로 爲无傷而弗去也라 故로 惡積而不可掩이며 罪大而不可解니 易曰 何校하야 滅耳니 凶이라하니라
선이 쌓이지 않으면 이름을 이룰 수 없고, 악이 쌓이지 않으면 몸을 멸할 수 없으니, 소인은 작은 선으로써 무익하다 하여 하지 않으며, 작은 악으로써 상함이 없다 하여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이 쌓여서 숨길 수 없고, 죄가 커져서 풀 수가 없으니, 역왈, 항쇄를 메서 귀를 멸하니 흉하다, 하였다.
[本義] 此는 釋噬嗑上九爻義니라
화뢰서합괘는 어떤 괘인가?
화뢰서합괘는 입을 상징하는 산뢰이괘에서 왔으니
진리의 자각이 어려움을 방해물이 들어 있는 음식물(94의 양)과
죄인의 교화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모든 방해를 물리치고 합동하는 것이 서합괘의 뜻이다
천지합덕(천지합일, 천인합일)으로 천지지도를 자각하는 것이다
噬嗑은 亨하니 利用獄하니라
서합은 형통하니 옥을 이용함이 이롭다.
彖曰 頥中有物일새 曰噬嗑이니 噬嗑而亨하니라 剛柔分하고 動而明하고 雷電合而章하고 柔得中而上行하니 雖不當位나 利用獄也니라
단왈, 턱 가운데 물건이 있음을 일러 서합이니, 씹어 합하여 형통하다. 강(진괘)과 유(리괘)가 나누어지고, 동하면 밝고, 우뢰와 번개가 합하여 빛나고, 유(62와 65)가 득중하고 위에 올라가니(65) 비록 마땅한 자리(不中)가 아니나 옥을 사용함이 이롭다.
象曰 雷電 噬嗑이니 先王 以하야 明罰勅法하니라
상왈, 우뢰와 번개가 서합이니, 선왕이 이를 법 받아 벌을 밝히고 법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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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子曰 危者는 安其位者也오 亡者는 保其存者也오 亂者는 有其治者也라 是故로 君子安而不忘危하며 存而不忘亡하며 治而不忘亂이라 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니 易曰其亡其亡이라아 繫于包桑이라하니라
자왈, 위태할까 염려함은 그 지위를 편안히 하는 것이요, 망할까 염려함은 그 있는 것을 보존하는 것이요, 어지러울까 염려함은 그 다스림이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편안해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보존 되여도 망할 것을 잊지 않고, 다스려져도 어지러움을 잊지 않는다. 이 때문에 몸이 편안하고 나라가 보존될 수 있으니, 역 왈, 망할까 망할까하고 두려워해야 뽕나무에 덩굴로 매어놓은 듯 튼튼하다.
[本義] 此는 釋否九五爻義니라
천지비괘는 어떤 괘인가.
천지비괘는 천지가 不通 不交하여 만물이 不通된 세상을 말한다.
천지가 비색하여 위태로울 때는
진리의 상징인 뽕나무(목도=하늘의 섭리)에 덩굴처럼 동여매면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否之匪人이니 不利君子貞하니 大往小來니라
비는 사람이 아니니 군자의 바름이 이롭지 못하니, 큰 것(대인)은 가고 작은 것(소인)이 온다.
匪人은 독선 아집 고정관념 편견에 빠진 사람을 칭하며 군자의 말이 먹히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먹히지 않는다.
彖曰 否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는 則是天地不交而萬物不通也며 上下不交而天下无邦也라 內陰而外陽하며 內柔而外剛하며 內小人而外하니 小人道長하고 君子道消也라
단왈, 비지비인불리군자정대왕소래는 곧 이 천지가 사귀지 못해서 만물이 통하지 않음이며 상하가 사귀지 못해 천하에 나라가 없는 것이다. 안은 음이고 밖은 양이며, 안은 유하고 밖은 강하며, 안은 소인이고 밖은 군자니, 소인의 도는 자라나고 군자의 도는 사라진다.
象曰 天地不交 否니 君子 以하야 儉德辟難하야 不可榮以祿이니라
상 왈, 천지가 사귀지 못하는 것이 비니, 군자는 덕을 검소하게 해서 난을 피하고, 녹으로써 영화롭게 할 수 없다.
백이숙제의 경우 녹봉으로 영화롭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이것을 달리 해석하는 사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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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子曰 德薄而位尊하며 知小而謀大하며 力小而任重하면 鮮不及矣나니 易曰鼎折足하야 覆公餗하니 其形渥이라 凶이라하니 言不勝其任也라
자왈, 덕이 박한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꾀함이 크고, 힘이 적은데 짐이 무거우면, (화가) 미치지 않을 이가 드물다. 역 왈, 솥이 발이 부러져 공의 죽을 뒤집어쓰니 그 얼굴이 젖어 흉하다, 하니 그 임무를 이기지 못함을 말하였다.
[本義] 此는 釋鼎九四爻義니라
화풍정괘는 어떤 괘인가?
序卦에 물건을 변혁함은 가마솥 만함이 없으므로 혁괘 다음으로 정으로써 받는다.(革物者 莫若鼎 故受之以鼎)
괘상은 숱에 손목으로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든다.
절차탁마의 수련과정을 거쳐서 인재를 기른다.
덕이 부족한 사람이 높은 지위와 큰일을 도모하면 화가 미침을 말하고 있다.
주역에서 먹고 마시는 것(음식, 물, 술 등)은 모두 성인의 도를 상징하며 나무도 목도로 성인의 도를 상징한다. 군자가 성인의 도를 자각하고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鼎은 元吉亨하니라
정은 크게 길하고 형통하다.
彖曰 鼎은 象也니
단왈 정은 형상(像 그릇)이니,
以木巽火는 亨飪也니 聖人이 亨하여 以享上帝하고 而大亨하야 以養聖賢하니라
나무로 불에 순종하여(나무로써 불을 들여서) 음식을 삶아 익히니, 성인이 팽임하여 상제에게 제사를 올리고, 크게(하늘의 뜻으로 大는 하늘을 의미) 삶아서 성현을 기른다.
(성인의 도에) 겸손하니 귀와 눈이 총명하고, 유가 나아가 위로 행하고, 중을 얻어 강에 응한다. 이로써 크게 형통하다.
유학에서 말하는 성인은 상황오제부터 공자에 이르는 15성인을 말함. 주역에서 겸손에 관한 괘는 손괘와 겸괘가 있는데, 겸괘는 사람에 대한 겸손(치자의 겸손 稱物平施)이고 손괘는 하늘에 대한 겸손 申命行事이다.
象曰 木上有火 鼎이니 君子 以하야 正位하야 凝命하나니라
상왈 나무 위에 불이 있음이 정이니, 군자는 이를 법 받아 자리를 바르게 하고 명을 수행한다.
음식을 익혀 상제님께 천제를 지내고 성현을 길러 천명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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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子曰 知幾 其神乎인저 君子 上交不諂하며 下交不瀆하나니 其知幾乎인저 幾者는 動之微니 吉(凶)之先見者也니 君子 見幾而作하야 不俟終日이니
易曰 介于石이라 不終日이니 貞코 吉타하니
介如石焉커니 寧用終日이리오 斷可識矣로다 君子 知微知彰知柔知剛하나니 萬夫之望이라
공자 왈, 기미를 앎이 신묘한 것이다. 군자는 위로 사귀되 아첨하지 않고, 아래로 사귀되 함부로 하지 않으니, 그 기미를 알고 있는 것이다. 기미는 동함이 은미한 것으로, 길(흉)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니, 군자는 기미를 보고 일어나서 종일 기다리지 않는다.
역 왈, 절개가 돌에 있는 것 같은지라 하루를 마치지 않으니, 정하고 길하다 하였으니,
절개가 돌과 같으니, 어찌 하루를 쓰겠는가. 결단함을 알 수 있다. 군자는 은미함을 알고 드러남을 알며, 부드러움을 알고 강한 것을 아니, 온 천하 남자들이 우러러 보는 것이다.
주역은 易簡 不易인 동시에 變易이므로 음양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군자는 변화의 기미를 아는 사람이다.
큰 것을 소유하면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고 즐거움에 빠져있지만 오직 군자는 분수를 지키며 中正之道를 돌과 같이 굳게 지키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本義] 此는 釋豫六二爻義니라 漢書에 吉之之間有凶字하니라
雷地豫卦는 어떤 卦인가?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雷는 움직임이고 地는 순종이니, 순종으로 움직이면 기뻐할 수 있다.
문왕의 괘사
豫는 利建侯行師하니라
예는 제후를 세우고 군대를 출정함이 이롭다.
문왕 괘사를 공자가 주석한 것
彖曰 豫는 剛應而志行하고 順以動이 豫라 豫順以動故로 天地도 如之온 而況建侯行師乎아 天地는 以順動이라 故日月不過而四時不忒하고 聖人 以順動이라 則刑罰淸而民服하나니 豫之時義 大矣哉라
단 왈, 예는 강이 응하여 뜻이 행해지고 순종으로 움직이는 것이 예이다. 예는 순종으로 동하는 고로 천지도 이와 같은데 하물며 제후를 세워 군대를 움직이는 것에 있어서이겠는가. 천지는 순종으로 동하는 고로 일월도 지나침이 없고 사시도 어긋나지 않으며, 성인이 순종으로 움직이는지라 형벌이 맑아서 백성이 복종하나니, 예의 때와 뜻이 크도다.
공자가 괘상을 보고 기록한 것
象曰 雷出地奮이 豫니 先王 以하야 作樂崇德하야 殷薦之上帝하야 以配祖考하니라
상 왈, 우레가 땅에서 나와 떨침이 예니, 선왕은 이를 법 받아 음악을 짓고 덕을 숭상하여 성대히 상제에게 제사를 올리고 조상의 제사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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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인저 有不善이면 未嘗不知하며 知之면 未嘗復行也하나니
易曰 不遠復이라 无祗悔니 元吉이라하니라
공자 왈, 안씨의 아들은 거의 도에 가까울 것이다(여러 가지 기미에 가까이 한다). 불선이 있으면 일찍이 모른 적이 없고, 알면 일찍이 다시 행하지 않았다.
역 왈, 머지않아(멀리 가지 않고) 회복하여(돌아와), 후회에 이르지 않으니 크게 길하다 하였다.
군자는 克己復禮를 하여 조짐만 보고도 선악을 분별하여 그 옳은 것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本義] 殆는 危也니라 庶幾는 近意니 言近道也니라 此는 釋復初九爻義니라
태는 거의(危)이다. 서기는 가깝다는 뜻이니, 도에 가까움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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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雷復卦는 어떤 卦인가?
양이 사라짐이 지극하다가 다시 돌아옴은
군자의 도가 사라짐이 지극하다가 다시 자라나는 것이다.
절망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介于石같은 마음으로 믿고 기다리면 7일만에 다시 희망으로 돌아온다.
七日來復은 天行也
문왕이 풀이한 괘사
復은 亨하니 出入에 无疾하야 朋來라아 无咎리라 反復其道하야 七日에 來復하니 利有攸往이니라
복은 형통하니, 출입에 병이 없어서 벗이 와야(와도) 허물이 없다. 그 도를 반복하여 7일이면 돌아오니 갈 바를 둠이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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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왕의 괘사에 공자의 주석
彖曰 復亨은 剛反이니 動而以順行이라 是以出入无疾朋來无咎이니라
反復其道七日來復은 天行也오
利有攸往은 剛長也일새니 復에 其見天地之心乎인저
단 왈, 복형은 강이 돌아오기 때문이니 동하여 순종으로 행하기 때문에, 出入无疾朋來无咎가 된 것이다.
反復其道七日來復은 하늘의 운행이요,
利有攸往은 강이 자라기 때문이니, 復에서 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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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풀이한 괘상
象曰 雷在地中이 復이니 先王 以하야 至日에 閉關하야 商旅 不行하며 后不省方하니라
상 왈, 우뢰가 땅 가운데 있음이 복이니, 선왕은 이를 법 받아 동짓날에 관문을 닫아 장사와 여행이 행해지지 않게 하며 임금은 사방을 시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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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이 풀이한 초구 효사
初九는 不遠復이라 无祗悔니 元吉하니라
초구는 머지않아 회복함이다. 후회에 이름이 없으니 크게 길하다.
공자가 주공의 초구 효사를 풀이한 것
象曰 不遠之吉은 以脩身也라
상 왈, 불원지길은 이로써 몸을 닦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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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계사전 하 3-5장|작성자 주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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